美 조지아 공장 단속 사태에 멕시코·히스패닉계도 불똥…소비심리에도 영향

입력 2025-09-0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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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배터리 공장 단속…멕시코인 23명도 체포
멕시코 대통령 “현지 외교관 중심으로 적극 대응 중”
한국·멕시코는 물론 美 히스패닉계에도 영향 미쳐
블룸버그 “히스패닉 가구 소비심리 더욱 위축될 것”

▲5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제공한 영상에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있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직원들이 체포돼 다리에 족쇄를 채우는 것을 기다리며 대기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서배너(미국)/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제공한 영상에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있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직원들이 체포돼 다리에 족쇄를 채우는 것을 기다리며 대기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서배너(미국)/AP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한 미국 이민 당국의 불법 체류자 단속 사태에 미국 내 히스패닉계는 물론 멕시코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미 조지아 기반 언론사 WTOC 등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체포된 사람 중 23명이 멕시코 국민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현지 외교관을 중심으로 이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금까지 13명의 우리 국민이 영사 조력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된 모든 국민이 지원을 요청할 수 있고, 이는 본인의 선택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부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이 합작 배터리 공장을 단속해 475명을 체포했다.

미 이민 당국은 이들의 신원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진 않았지만, 이 중 23명은 멕시코인으로 파악됐다. 멕시코인 외에도 상당수 노동자가 중남미에서 온 노동자로 알려졌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주 허가를 받은 상태에서 구금된 멕시코 출신자 역시 모두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며 “일부 구금자들은 부당한 단속으로 억류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작 배터리 공장 불법 체류자 단속 사태가 한국은 물론 멕시코까지 영향을 준 상황이다. 또한, 미국 내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히스패닉계에도 이번 사태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히스패닉계는 스페인어를 주류 언어로 사용하는 중남미 출신의 백인이나 혼혈인들을 의미한다. 대체로 미국 내 거주 중인 라틴 아메리카 출신 사람들을 부를 때 쓰인다.

블룸버그는 이번 이민자 단속 이후 미국 사회에서 히스패닉계의 소비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 합법적인 신분을 가진 히스패닉 이민자들에게도 불안감이 스며들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리서치 업체 뉴머레이터의 통계를 토대로 “히스패닉 가구의 소비는 6월까지 거의 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로 이들의 소비 위축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히스패닉계는 미국 내에서 특히 소비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회복기엔 미국 내수시장 소비 회복의 주요 주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가 출범한 후 더욱 강경한 이민자 단속이 시작되며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런 상황에서 불법 체류 멕시코인은 물론 합법적 신분을 가진 멕시코인들도 억류됐다는 소식까지 흘러나오며 소비 심리는 더 얼어붙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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