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지각변동 현실로…태광 품에 안긴 애경산업, 빅3 판도 흔드나

입력 2025-09-0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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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9-08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태광컨소시엄, 우선협상자 선정...K뷰티 시장 진출 성장동력 확보
아모레퍼시픽ㆍLG생활건강 등 수출비중 확대 경영 전면 재조정

▲국내 대표 화장품 3사 경영 전략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국내 대표 화장품 3사 경영 전략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국내 화장품업계 시장이 재편되면서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함께 국내 화장품업계 ‘빅3’로 꼽혔던 애경산업이 사실상 태광그룹 품에 안기면서 미래 전략이 바뀔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창립 80주년을 맞아 수출을 전체의 70%로 높여 2035년까지 매출 1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LG생활건강은 비효율 사업 정리 등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애경산업 지분 63.38%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태광산업-티투프라이빗에쿼티(티투PE)-유안타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인수가액은 4000억 원대 후반대로 전해진다. 태광산업을 주축으로 하는 컨소시엄은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태광그룹은 섬유와 석유화학 등 기존 주력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애경산업 인수를 통해 뷰티 사업 진출을 구상 중이다. K뷰티 흥행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애경산업 인수를 통해 뷰티 사업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기업 간 거래(B2B)에 편중돼 있던 사업 구조를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까지 확장하겠다는 계산이다. 태광그룹이 보유한 홈쇼핑 채널 쇼핑엔티와의 시너지 발휘도 기대된다.

더구나 뷰티 시장에 진출한다면 처음 뛰어들게 되는 만큼 애경산업의 노하우가 있는 뷰티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또 애경산업이 직접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인 점, 경기 영향을 덜 받는 생활용품 브랜드를 보유한 점도 모두 태광그룹의 입장에선 성장 기회로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아직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 해외 사업 강화를 통해 반등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경산업의 뷰티 부문은 부진한 실적인데, 태광그룹은 이것 또한 기회로 본 것이다. 실적이 저조했던 만큼 시장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는 점 때문. 애경산업의 실적이 부진한 배경에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 브랜드의 성장, 해외 시장 다각화 실패가 꼽힌다. 애경산업의 전체 뷰티 매출 중 약 79%가 해외에서 나온다. 그중 80%가량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에이피알, 구다이글로벌 등 신흥 뷰티업체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기존 뷰티 강자들도 경영 전략 재정비를 통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창립 80주년을 맞아 2035년까지 연 매출 15조 원, 해외 매출 비중 70%, 프리미엄 스킨케어 글로벌 톱3 진입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핵심 시장 집중 육성 △통합 뷰티 솔루션 강화 △바이오 기술 기반 항노화 개발 △민첩한 조직 혁신 △인공지능 기반 업무 전환 등 5대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중국 시장 침체로 한때 실적이 부진했던 아모레퍼시픽은 해외사업 재조정(재구조화)을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북미와 유럽 등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37%에서 지난해 43%로 증가했다.

체질 개선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생활건강도 비핵심 사업에 대한 고강도 효율화와 해외사업 재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반등을 꾀하고 있다. 우선 음료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해태htb 매각을 추진, 비효율 사업 정리에 나섰다. 다만 코카콜라음료 매각은 검토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적이 부진한 사업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며 뷰티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도 주력 사업 강화에 집중할 수 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올해 초 정기주주총회에서 “비유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비핵심 사업에 대한 강도 높은 효율화로 사업 구조를 더 탄탄히 하겠다”며 “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대한 리밸런싱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세 업체는 유통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판매 채널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모든 물건이 최대 5000원을 넘지 않는 다이소다. 최근 1020세대 소비자들 사이 다이소 화장품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다이소 맞춤형 화장품을 출시해 이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에이피알이 주도하고 있는 뷰티 디바이스 기기 시장에 뛰어들며 새 먹거리 발굴에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열린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25’에서 신제품 마이크로 LED 마스크 디바이스 ‘온페이스’를 최초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다음 달 한국 시장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LG전자에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프라엘’ 상표권을 넘겨받아 관련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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