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신뢰성 평가기업 큐알티가 하반기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11일 큐알티 관계자는 “하반기 고객사의 HBM4와 컴퓨터익스프레스링크(CXL) 등 시험을 계획된 것들이 있다”며 “보통 계절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 수주가 몰린다"며 "하반기 실적이 많이 개선될 거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큐알티는 반도체 개발과 제조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신뢰성 시험과 정밀 분석 프로세스를 통해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발생하는 불량 메커니즘을 규명한다. 이와 함께 기존 반도체 영역을 넘어 항공우주·국방 산업까지 적용 가능한 신뢰성 평가 장비를 자체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반도체 설계의 필수 단계인 ‘신뢰성 평가’ △제품 생산 과정에서 결함 원인을 규명하는 ‘종합분석 서비스’ △이를 기반으로 한 ‘신뢰성 시험 장비 개발’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사업 구조를 갖췄다. 특히 신뢰성 분석 장치의 내재화와 솔루션 제공을 통해 서비스 전문 기업에서 장비 기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D램 시장에서 HBM 매출 비중은 13.6%를 기록했다. 이 비중은 점차 확대돼 2028년 30.6%에 이를 전망이다. 같은 기간 웨이퍼 출하량 기준으로 8%에서 1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부터 2028년까지 HBM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62%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HBM 매출액은 전년 대비 66.9% 성장한 198억 달러(약 28조500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3년 뒤인 2028년엔 316억 달러(약 45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메모리 시장은 HBM4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HBM4는 기존 HBM3 대비 대역폭·전력효율·발열 관리 능력에서 획기적인 개선을 이루는 기술로 통한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가 급증하면서 차세대 HBM4의 안정성과 수율 확보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큐알티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HBM4의 신뢰성 검증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며 시장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HBM은 공정 구조가 복잡하고 실리콘 관통전극(TSV) 등 첨단 패키징 기술이 적용돼 미세한 결함에도 민감하다. 이에 따라 신뢰성 시험과 불량 메커니즘 분석 역량을 갖춘 독립 기관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큐알티는 반도체 외에도 최근 우주산업이나 AI, 방위산업 등 진출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