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계획’ 잠정 철회…교통 기능 회복 집중 [종합]

입력 2025-09-0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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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까지 원상복구...“신호교차로 없앤다”

▲오대중 서울시 도로기획관이 8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대신 도로용량 확대-기능향상 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대중 서울시 도로기획관이 8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대신 도로용량 확대-기능향상 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평면화 작업으로 서부간선도로가 최악의 정체 구간이 됐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평면화 대신 기존 도로 용량 확대와 교통 기능 회복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출퇴근길 교통정체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교통 흐름을 개선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8일 서울시는 중구 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서부간선도로 기능 개선 계획을 밝혔다.

서부간선도로는 영등포구 성산대교 남단~금천구 금천IC를 잇는 10.6㎞ 길이 간선도로다. 현재 서남권의 핵심 도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오대중 서울시 도로기획관은 "만성적인 교통 혼잡에 대한 불만 표출과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반응이 많이 있었다"며 "향후 도로 기능 향상과 주민 편의 제고를 위해 우선 지상부 서부간선도로 용량을 증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서부간선 지하도로와 광명-서울 고속도로와 연계해 서부간선 상부도로의 구조와 기능을 개편한다는 내용으로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이는 서부간선도로에서 오목교 등 4개 구간의 지하차도를 메우고 평면화한 뒤, 신호등과 횡단보도 등이 설치된 일반도로로 바꾸는 사업을 말한다. 총 사업비는 1257억 원 규모다.

서부간선 지하도로는 지난 2021년 9월 소형차 전용 왕복 4차로로 개통됐으며, 광명-서울 고속도로는 당초 지난해 5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2028년 1월로 개통 일정이 미뤄졌다.

시는 구체적으로 기존의 8개 지하차도 중 오목교, 오금교, 고척교, 광명교 등 4개소에 대해서 평면화 작업을 가칠 예정이었다. 가장 먼저 지난 6월 오목교 지하차도(일직 방향)를 폐쇄했고, 11월부터는 성산방향도 폐쇄해 평면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어 오금교와 광명교는 이달부터, 고척교는 내년 3월부터 폐쇄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 오목교 평면화 작업으로 교통 체증이 심각해지면서 서울시는 향후 광명-서울 고속도로가 개통돼 교통량이 분산될 경우 평면화를 재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오목교 교차로 평면화 공사는 즉시 중단한다. 시는 지하차도에 대해 추석 전까지 원상 복구를 마무리해 본래 기능을 회복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오 기획관은 "현재 서부간선도로 교통량의 40%가 집중되고 있다"라며 "지상 공간에서의 교통량 해소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일단 광명-서울 고속도로가 개통한 이후에 교통량이 분산되는 효과를 보고 평면화 계획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시는 지상 서부간선도로에 대해 중앙분리대를 철거함으로써 현재 4차로를 5차로로 확대, 도로용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도로를 5차로로 증설할 경우 당초에는 시간당 6800대가 통과할 수 있었으나, 향후에는 약 25% 증가한 8500대가 도로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어느 방향으로 차로를 늘릴지는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는 경찰청과 협의를 통해 출퇴근 시간대 가변차로로 운영 방안을 검토한다. 당초 일반도로화를 위해 설치 예정이었던 신호교차로는 전면 보류해 차량 주행의 연속성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안양천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지역 단절 해소에도 나선다. 서부간선도로로 인해 끊긴 서남부 동서 생활권을 잇기 위해 폭이 넓은 보행육교 설치, 도로 상부 덮개공원 조성 등 새로운 공간 활용 방안을 추진한다.

한편 이번에 공사를 중단하고 원상 복구에 돌입하면서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 오 기획관은 "최대 10억 원 가량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다만 그는 "기존 부분을 모두 원상 복구 하는 게 아니라 지역 여건에 맞춰 설계를 변경해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들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5억 원에서 10억 원 사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시민들이 겪게 될 변화는 서부간선도로의 신호 교차로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서부간선도로는 신호가 없는 연속류 교통 처리를 해 왔는데, 지난 6월 15일부터 오목교 상부에다가 신호 교차로를 설치했다"라며 "추석 전까지 그걸 최대한 원상복구 해서 연속류 교통 처리로 다시 돌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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