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에 2단계 제재 준비됐다”...유럽과도 공조 주목

입력 2025-09-08 07: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베선트, 8일 EU와 회의에서 구체화 전망
젤렌스키 “푸틴 에너지 거래 중단시켜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시사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한 기자가 “러시아에 대한 2단계 제재를 시작할 준비가 됐나요”라는 질의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제재에 나선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종전 협상에 소극적인 데다, 최근 중국과 반미(反美)·반서방 연대 결속을 과시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는 러시아에 대한 직접 관세뿐 아니라 러시아산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는 다른 국가들에 대한 관세 부과를 뜻하는 ‘2차 관세’와 관련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를 구체화할 방안은 8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유럽연합(EU) 대표단의 회의에서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유럽의 파트너들이 우리를 따르기를 원한다”고 거듭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미·유럽의 대러 압박과 관련해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에 대한 추가 제재나 2차 관세를 강화하면 러시아 경제는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러시아산 석유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는 인도에 기존 25%의 상호관세에 추가로 25%를 더해 총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2차 관세 조치를 지난달 말부터 시행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방영된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살인자’에 비유하면서 “살인자를 멈추는 방법은 그의 무기를 빼앗는 것이다. 에너지가 그의 무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에 있는 정부청사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청사가 직접 공격당한 것은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기한으로 정한 이달 초까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추가 대러 제재도 불사하겠다고 거듭 밝혔다“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러시아에 제재에 나설지가 초점이 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는 이번 주 푸틴이 중국에서 다른 권위주의 지도자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을 포함해 여러 차례 그를 강하게 비난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고조시키는 가운데에도 실제 행동에는 나서지 않았다”면서 “러시아와 거래하는 인도 등 다른 국가들에는 이미 2차 제재를 가했지만, 러시아를 직접 처벌하겠다는 위협은 공허한 말에 그쳤으며, 그가 합의 시한으로 정했던 기한들은 아무런 결과 없이 지나가 버렸다”고 비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391,000
    • -1.67%
    • 이더리움
    • 4,687,000
    • -1.12%
    • 비트코인 캐시
    • 850,500
    • -1.39%
    • 리플
    • 3,079
    • -4.02%
    • 솔라나
    • 205,800
    • -3.38%
    • 에이다
    • 644
    • -2.72%
    • 트론
    • 427
    • +2.4%
    • 스텔라루멘
    • 372
    • -1.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760
    • -1.44%
    • 체인링크
    • 21,010
    • -2.69%
    • 샌드박스
    • 218
    • -3.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