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폐렴백신 시장, 화이자·MSD 양강구도 승자는

입력 2025-09-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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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9-10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캡박시브 국내 출시 초읽기…소아 NIP 진입한 프리베나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국내 성인 폐렴구균 백신 비급여 시장에서 화이자와 MSD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가 ‘프리베나’ 제품군으로 다양한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가운데, MSD의 ‘캡박시브’가 국내 시장을 재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MSD는 21가 폐렴구균 단접합(PCV) 백신 캡박시브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획득했다. 명확한 국내 출시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허가사항에 따르면 캡박시브는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21개 폐렴구균 혈청형(3, 6A, 7F, 8, 9N, 10A, 11A, 12F, 15A, 15B, 15C, 16F, 17F, 19A, 20A, 22F, 23A, 23B, 24F, 31, 33F, 35B)에 의한 침습적 질환 및 폐렴의 예방에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MSD가 국내 공급 중이었던 폐렴구균 백신인 ‘박스뉴반스(PCV15)’보다 혈청형 범위가 대폭 넓어졌다.

향후 캡박시브가 본격 출시되면, 성인 대상 비급여 접종 시장에서 MSD와 화이자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 성인 폐렴구균 백신으로 접종되는 제품은 △MSD 프로디악스23(PPSV23) △ 화이자 프리베나13(PCV13) △MSD 박스뉴반스(PCV15) △화이자 프리베나20(PCV20) 등이다. 이 가운데 프로디악스는 65세 이상 성인 대상 국가예방접종(NIP) 사업이 적용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비급여 시장이 주를 이룬다.

MSD는 성인 대상 접종으로는 캡박시브를,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는 박스뉴반스를 각각 적용하는 연령별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캡박시브는 주요 경쟁 제품으로 꼽히는 화이자의 20가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20’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 8종(15A, 15C, 16F, 23A, 23B, 24F, 31, 35B)을 함유하고 있다는 특징이 차별화 지점으로 부각된다. 캡박시브의 혈청형은 65세 이상 성인에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유발하는 혈청형의 85%를 포괄한다는 점 역시 성인 비급여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소아·청소년 대상 급여시장에서는 화이자가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두 회사의 점유율 경쟁이 팽팽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베나20은 지난달 소아·청소년 대상 NIP 사업에 도입이 결정돼, 올해 10월부터 생후 2개월 이상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로 접종된다.

기존 소아·청소년 대상 NIP 백신은 △프리베나13과 △박스뉴반스 등 2종으로, 모두 프리베나20과 비교해 혈청형 범위가 좁다. 또한 프리베나13을 접종한 경우에도 교차 접종이 가능해, 향후 프리베나20으로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폐렴구균 백신은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한 단일 백신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전 세계 폐렴구균 백신 시장 규모는 올해 약 92억 달러(12조7852억 원)으로 추산되며, 연평균 4.83% 성장해 2030년에는 약 116억 달러(16조1205억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폐렴구균은 고령층에서 폐렴, 뇌수막염, 균혈증 등 중증감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균이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65세 이상에서 감염 시 치명적인 합병증과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영유아에게서는 중이염, 폐렴, 수막염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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