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공모가 산정' 명인제약, IPO에 쏠리는 눈

입력 2025-09-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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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알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이어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가장 먼저 코스피시장에 입성할 명인제약에 시선이 쏠린다. 명인제약은 탄탄한 실적을 갖추고 있는 중견 제약사인 만큼, 후발주자들의 희망 공모가 기준을 제시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오는 9~1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결정한다. 18~19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후 코스피에 상장할 계획이다. 총 340만 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4만5000~5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총 공모액은 1530억~1972억 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8468억 원이다.

시장에서는 명인제약 공모 구조가 시장 친화적이라고 평가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합계가 96.21%로 높은 상황에서도 구주매출 없이 전량 신주로만 공모에 나선다. 신주 매출 자금이 전액 회사로 유입돼 성장 여력을 높이는 구조다.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은 전체 상장주식의 21.53%에 그쳐 단기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우려도 낮다. 단 명인제약 오너 일가의 보호예수 기간은 6개월로 설정됐다.

희망 공모가가 보수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명인제약은 주당 평가액 8만5804원에 할인율 32.4~47.6%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를 산출했다. 이는 2022년 이후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들의 평균 할인율인 19.89~32.8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또 상대적으로 공모가가 낮게 산출되는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 배수(EV/EBITDA)를 적용했다는 점도 보수적 평가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명인제약이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면 주당 평가액이 9만1387원으로 높게 산출된다.

개발형 바이오 기업과는 달리 실제로 좋은 실적을 내는 제약사라는 점도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명인제약은 설립 후 40년 연속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최근 3년(2022~2024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9.23%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줄곧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개발형 바이오 기업은 당장의 실적보다는 임상 파이프라인 기대치가 밸류에이션에 반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명인제약이 보수적인 밸류를 제시한 건 승계를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있긴 하지만, 공모가 밴드를 보수적으로 산정해 청약 미달 리스크는 낮을 것"이라며 "명인제약이 긍정적인 신호탄을 쏠 경우 하반기 제약바이오사 IPO 전반에 활기가 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인제약 다음으로는 삼익제약, 마더스제약, 알지노믹스, 엠엑스바이오, 에임드바이오 등 다수의 제약·바이오사들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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