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91일물 3bp 상승한 2.56% 고시, 일별상승폭으로는 5개월만 최대폭
국고10년물 2.9%에선 매수...박스권 대응 속 글로벌 재정위기·미국 물가 주목

채권시장이 6거래일만에 강세(금리하락)를 기록했다(국고채 3년물 기준). 이에 따라 국고채 10년물 이상 구간 금리가 전날 연중 최고치를 모두 되돌렸다. 장기물이 단기물보다 강해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금리차도 나흘만에 좁혀졌다(수익률곡선 평탄화·일드커브플랫).
미국 등 주요국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밤사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2bp 하락했고, 아시아장에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박스권 인식이 강한 가운데 국고채 10년물 기준 2.9%대로 올라서자 매수세도 유입됐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특별한 이벤트 없이 박스권에서 대응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프랑스 등 주요국발 재정위기와 미국 물가 등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역전폭은 2.8bp로 확대됐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2.7bp 축소된 41.1bp를 보였다. 전날에는 43.8bp를 기록하며 2개월만에 최대치를 보였던 지난달 26일과 같았다.
오후장 고시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은 3bp 상승한 2.56%를 기록했다. 이는 6월30일 2.56% 이후 최고치이며, 4월23일(3bp 상승) 이래 최대폭 상승이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보합인 107.20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3틱 오른 118.03에, 30년 국채선물은 62틱 상승한 144.3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선과 10선을 각각 4826계약, 1438계약씩 순매도했다. 모두 이틀연속 순매도한 것이다. 반면 금융투자는 3선을 6596계약 순매수한 반면, 10선을 376계약 순매도했다.
근월물과 원월물간 롤오버도 시작되는 분위기다. 3선에서 외국인은 1988계약을, 금융투자는 1190계약을 롤오버했다. 소량이긴 하나 10선에서도 외국인(3계약)과 금융투자(4계약)가 롤오버에 나섰다.

이어 그는 “올해 내내 박스권 매매가 먹히면서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매매를 하지 않는 모습이다. 밀리면 버텨보고 강해지면 좀 팔아보는 식이다. 결과적으로 박스권일 뚫릴 때 변동성이 다소 커질 수 있는 상황이긴 하다. 하지만 올해 10년물 2.9% 매수만큼 확실한 수익원이 없었기 때문에 이 선은 지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재정위기와 미국 물가 등이 계속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글로벌 금리가 상승분을 대폭 되돌리면서 원화채 시장도 이에 연동했다. 10년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해 불플랫으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높아진 금리레벨로 저가매수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다만, 고용지표도 확인해야겠다. 해외 초장기물 변동성이 커진 만큰 조심스런 접근도 필요해 보인다. 다음주 국고 원리금 상환으로 수급은 우호적이고, 금리상승이 추세는 아닌 만큼 대외금리가 진정된다면 높아진 레벨을 매수 기회로 봐야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