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토큰증권(STO) 플랫폼 '소유' 운영사 루센트블록은 금융위원회가 10월 신설하는 신탁수익증권 유통 관련 투자중개업 인가 취득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정부가 STO 법제화 과정에서 발행·유통 분리 원칙을 도입하면서 다수 조각투자 업체가 발행 라이선스를 선택한 것과 달리, 루센트블록은 발행과 유통을 함께 운영해온 경험을 토대로 유통 플랫폼에 무게를 두겠다는 방침이다.
루센트블록은 2018년 설립 이후 상업용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모두에게 소유의 기회를'이라는 철학 아래 지난 3년간 F&B, 호텔, 오피스 등 11건의 자산을 완판했으며 약 50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최소 투자금은 5000원으로, 고액 위주였던 부동산 투자 접근성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유통 인가 추진을 통해 회사는 기존 부동산 상품을 넘어 다양한 실물자산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가 취득 후에는 여러 발행 주체가 내놓은 자산을 선별해 거래소에 상장함으로써 투자자에게 더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소유’ 앱에서 관리되는 기존 부동산 자산은 현행 방식으로 유지하고, 신규 자산은 인가 이후 제도권 내에서 안전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그동안 부동산 조각투자를 통해 투자 접근성을 개선했다면, 이제는 유통 인가를 통해 누구나 원하는 실물자산을 지분으로 소유할 수 있는 시대를 열고자 한다"라며 "제도권 내에서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실물자산 거래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루센트블록은 8월 서울시와 공공자산 토큰화 사업 협약을 체결해 공공자산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시민과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모델 구축에도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