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저축銀 만난 이찬진 "금융소비자 보호"…업계 "대출총량 확대"

입력 2025-09-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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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4일 저축은행 업계 간담회
"고위험 여신 운용 지양"…서민금융 역할 주문
저축銀, 건의사항 전달…대출총량·M&A 확대

▲이찬진(가운데) 금융감독원장이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저축은행 대표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는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사진=뉴시스)
▲이찬진(가운데) 금융감독원장이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저축은행 대표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는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사진=뉴시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 업계를 만나 금융소비자 보호와 건전성 관리에 주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대출 총량 확대와 외형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 규제 완화 등을 건의했다.

이 원장은 4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11개 저축은행 CEO와 업권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9시 54분 간담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회의장 옆 마련된 공간에서 저축은행 CEO들과 짧은 비공개 티타임을 가졌다. 해당 자리에는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등 11개 저축은행 CEO가 참석했다.

곧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저축은행 업계가 금융소비자 보호, 부실채권 정리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금자보호한도가 1억 원으로 상향된 만큼 예금자의 재산과 신뢰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업권의 발전을 위해서도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소비자들이 채무조정요청권, 금리인하요구권과 같이 금융거래상 도움이 되는 긴요한 제도들이 있음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제도 활용을 안내해 금융소비자들이 본인의 권리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찬진(가운데) 금융감독원장이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저축은행 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은재 기자. silverash@)
▲이찬진(가운데) 금융감독원장이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저축은행 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은재 기자. silverash@)

최근 2금융권에서 연달아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융범죄에 대한 보안 강화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안면인식시스템, 안심차단서비스를 적극 도입하는 등 안전한 금융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경영진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건전성 관리도 재차 강조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는 부동산 경기에 편승한 고위험 여신 운용을 지양하고 지역 내 서민, 중저신용자,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공급 역할에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건전성 회복은 저축은행이 금융소비자의 신뢰받는 거래 상대방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선결조건"이라며 "저축은행 업계의 숙원사항인 영업규제 완화 논의도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고 나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약 1시간 정도 비공개 회의가 이어졌다. 비공개 회의에서 저축은행 CEO들은 대출 총량 확대와 M&A 규제 완화 등 업계 숙원사항 해결을 이 원장에게 건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의에 참석한 금감원 관계자는 "중저신용자에게 더 많은 대출을 제공할 수 있도록 (대출 총량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M&A 확대에 대한 건의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내용들을 활발하게 논의하려면 저축은행들의 건전성 개선이 선행돼야 하니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가 오갔다"고 덧붙였다.

채수웅 신한저축은행 대표는 "그 동안 반복해서 얘기해왔던 업계 건의사항을 말씀드렸다"며 "이 원장은 소비자 보호와 건전성 관리를 잘 하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저축은행 업계가 전달한 건의사항은 추후 열릴 금융당국과 업권 실무진 회의에서 추가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저축은행 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은재 기자. silverash@)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저축은행 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은재 기자. silver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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