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박스권 상단, 저가매수에 추가 약세 제한될 것

채권시장이 나흘째 약세(금리상승)를 이어갔다(국고채 3년물 기준). 단기물보다는 장기물이 더 약해 일드커브도 이틀연속 스티프닝됐다(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기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발표 이후 인플레 우려감이 확산하면서 미국채 금리가 아시아장에서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무난했고,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했지만 약세흐름을 되돌리진 못했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30년물 입찰은 양호한 수준에서 끝났다. 낙찰금리 2.780%에 예정액인 4조9000억원 전액이 낙찰됐다. 다만 응찰률은 220.8%로 올들어 8월까지 평균 응찰률 242%에 미치지 못했다. 부분낙찰률은 3.3%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2.50%)와 국고채 3년물간 금리역전폭은 5.0bp로 좁혀졌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0.8bp 확대된 42.0bp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27일 기록한 42.3bp 이후 최대치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5틱 떨어진 107.27을, 10년 국채선물은 24틱 내린 118.17을, 30년 국채선물은 34틱 하락한 144.50을 기록했다. 장중변동폭은 3선의 경우 8틱으로 사흘째 10틱을 밑돌았고, 10선의 경우 28틱에 그쳤다.
외국인은 3선을 1016계약 순매수해 6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인은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6거래일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10선도 7144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던 지난달 5일(2만1405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이어 그는 “미국 지표가 중요한 장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10년물 기준 올해 내내 지지를 받았던 2.9%선에 바짝 다가선 만큼 금리 박스권 상단에서 저가매수도 다시 슬슬 나올 것”이라며 “추가 약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