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101억·영업익 29억…전년 比 크게 증가
MOU 체결·적극적 M&A 통해 규모화·다각화 추진

폰트업계 유일한 상장사인 산돌이 올해 상반기 실적 대박을 기록한 가운데, 업계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일 산돌에 따르면 회사는 AI를 접목한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을 꾀하고 있다. AI 기반으로 폰트를 추천해 수익을 창출하고, 폰트 개발에 AI를 도입해 작업 효율화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AI 폰트 추천의 경우 기존 폰트 서비스에서의 수익 개선 효과와 신규 서비스를 통한 상용화를 염두에 둔다. 산돌 관계자는 "폰트 서비스에서는 이용자의 취향이나 사용 맥락, 콘텐츠 목적에 맞춰 AI가 최적의 폰트를 제안해 사용자의 검색 시간을 줄여 만족도를 높인다"며 "또한 무료 폰트를 쓰던 사용자들이 자연스레 유료 폰트 사용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수익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AI의 추천 결과를 기반으로 타사와의 마케팅 연결을 시도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수익 창출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돌 관계자는 "폰트 추천 서비스를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화 하고, 디자인 및 UI 관점의 폰트 큐레이션을 업계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산돌은 AI 도입을 통한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디자인 작업 자동화로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노리고 있다. 폰트 개발 과정은 수천, 수만 개의 글자 조형과 다국어 지원을 고려해야 하는데, AI로 기계적 작업을 진행하고 디자이너들은 창의적인 영역에 집중해 개발 기간 단축 및 비용 절감 효과를 꾀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산돌의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은 101억 원, 영업이익은 29억 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67억 원), 영업이익(4.6억 원)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0.7%, 530.4% 증가했다.
올해 실적을 세부적으로 보면 폰트 '산돌구름' 플랫폼을 통한 구독형 서비스에서 나온 매출이 76억 원, 프로젝트를 수주해 커스텀폰트를 만드는 사업에서 나온 매출이 23억 원가량이었다. 지난해 각각 56억 원, 8억 원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성장을 이뤘다.
이러한 실적 상승이 본사와 자회사의 AI 기반 신사업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성과인만큼 이후에도 적극적인 업무협약(MOU) 체결과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산돌은 6월 LG CNS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생성형 AI 기반 글로벌 디자인 플랫폼 사업 확대에 착수했다. 지난달에는 엔씨소프트의 AI 전문 회사 NC AI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외에 2023년 스톡이미지 플랫폼인 비비트리, 2024년 경쟁사인 윤디자인그룹 인수 등 여러 차례 적극적인 M&A를 통해 회사 규모를 키워왔다.
산돌 관계자는 "AI 콘텐츠 플랫폼 분야 기업들과 협력 범위를 확장해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설계하고 있다"며 "규모화와 다각화를 위한 M&A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