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 英 런던증권거래소와 금융 AI 협력… 글로벌 무대 도전

더글라스 알렉산더 영국 국무상, LG AI연구원 공식 방문
LSEG 데이터+LG AI 기술 결합…금융시장 맞춤형 예측 서비스 개발
“한·영 디지털 파트너십의 대표적 성과”

▲1일 더글라스 알렉산더 영국 국무상이 서울 마곡 LG AI연구원을 방문했다. (사진제공=LG)

LG가 영국 대표 금융기관과 손잡고 금융 인공지능(AI) 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더글라스 알렉산더 영국 무역정책 및 경제안보 국무상은 1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 AI연구원을 공식 방문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LG 간 금융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보는 영국이 보유한 세계적 금융 인프라와 한국의 AI 개발 역량을 접목해 글로벌 금융 혁신을 모색하겠다는 양국의 의지를 상징한다는 평가다.

LG AI연구원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EXAONE)’과 금융 예측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LSEG의 방대한 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금융 AI 예측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 서비스는 투자자들이 보다 신뢰성 있는 인사이트를 얻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LSEG는 글로벌 고객에게 이를 제공하기 위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양사는 이달 중 런던증권거래소에서 파트너십 기념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협력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는 알렉산더 장관을 비롯해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마틴 켄트 영국 산업통상부 아태 통상 대사 등 주요 인사가 함께했다. LG AI연구원 측에서는 임우형·이홍락 공동 연구원장과 이화영 사업개발부문장이 배석했으며, LSEG 아태지역 데이터 플랫폼 솔루션 총괄 아르만 사호비치도 참석했다.

콜린 크룩스 대사는 “이번 협력은 영국과 한국이 함께 만들어가는 디지털 파트너십의 대표적인 성과”라며 “양국의 금융 서비스 산업과 기술 생태계, AI 연구 역량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함께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틴 켄트 대사도 “영국은 세계 3위 AI 시장 규모를 보유한 기술 강국”이라며 “LG와 LSEG의 협력은 양국이 함께 AI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LG AI연구원 임우형 공동 원장은 “LG의 첨단 미래 예측 AI와 에이전트 AI 기술을 금융 시장에 접목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에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한·영 파트너십이 금융을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앞으로 금융 AI 협력 범위를 넓히고, 디지털·R&D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이 LG의 글로벌 AI 위상 강화와 함께 한국과 영국 간 디지털 협력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