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AI’ 삼각 축 가동⋯독자 AI 생태계 구축한다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 선정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은주 기자 letswin@)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이 정예팀으로 최종 선정됐다. 플랫폼 역량을 앞세운 빅테크, 기술 독립성과 민첩성을 강점으로 한 스타트업, 대기업 내 연구개발(R&D) 조직까지 참여하면서 ‘소버린 AI’ 실현을 향한 삼각 축이 형성됐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5개 정예팀을 발표했다.

이번 선정에선 클라우드·플랫폼 기반 인프라를 보유한 IT 대기업의 존재감이 부각됐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텍스트·이미지·오디오·비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처리하는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전국민 대상 AI 서비스 플랫폼과,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 트웰브랩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 포항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참여한다.

SK텔레콤 컨소시엄도 언어·멀티모달·행동을 융합한 ‘포스트-트랜스포머 AI 모델’을 앞세워 최종 정예팀에 선정됐다. 특히 자체 LLM ‘믿음’을 앞세운 KT와의 ‘통신사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1강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SKT 컨소시엄에는 SKT와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이 속해 있다.

기업의 '두뇌'로 꼽히는 연구개발(R&D) 조직도 핵심 주체로 부상했다. LG경영개발원 AI 연구원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프론티어 AI 모델을 개발해, 풀스택 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정예팀에는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과 LG 유플러스, LG CNS, 슈퍼브AI,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에이드, 한글과컴퓨터,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참여한다.

NC AI는 매개변수 2000억 개 규모의 200B급 독자 거대언어모델(LLM) 패키지과 멀티모달 인지 생성 모델 패키지를 개발한다. 아울러 AI 산업 확산을 위한 ‘도메인옵스’ 플랫폼도 구축한다.

NC AI는 B2B 시스템 통합(SI) 사업과 연계해 산업계의 AI 전환(AX)을 지원하고, 허깅페이스 허브에 모델을 공개해 활용성과 기기 호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NC AI 정예팀에는 NC AI,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에이아이웍스,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HL로보틱스, 인터엑스, 미디어젠, 문화방송, NHN이 속해 있다.

유일한 'AI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업스테이지의 약진도 눈에 띈다.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은 글로벌 프런티어 수준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솔라 WBL(Solar WBL)’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속 가능한 국내 AI 생태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 주도권과 AI 주권 확보를 목표로 한다.

3년 내 1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 확보를 목표로 하며, 법률·제조·국방·의료·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기업과 협력해 B2B 서비스를 확산하고, B2G 서비스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 정예팀에는 업스테이지와 노타, 래블업, 플리토, 뷰노, 마키나락스, 로앤컴퍼니, 오케스트로, 데이원컴퍼니, 올거나이즈코리아, 금융결제원,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