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예산 첫 20조 돌파…식량안보·농촌 균형성장에 대규모 투자

입력 2025-09-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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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수급조절용 벼 2만㏊ 도입·콩 비축 두 배 확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1703억 신설…청년농·AX에 예산 늘려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이 8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농식품부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승길 기자)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이 8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농식품부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승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년도 예산을 사상 처음으로 20조 원을 넘겼다. 정부는 쌀과 콩을 중심으로 한 식량안보 강화, 농어촌 균형성장, 농업 세대전환과 함께 ‘AX(Agri-transformation)’ 기반 확충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농식품부는 2026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1조2934억 원(6.9%) 늘어난 20조350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농식품부 예산은 2023년 17조3574억 원, 2024년 18조3392억 원, 2025년 18조7416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내년에 처음 20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정부는 이번 예산을 통해 △식량안보 △농가 경영 안정 △청년농 육성 △농촌 균형발전 △스마트농업 전환을 핵심 투자 분야로 제시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과 재해 보상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면서, 농업을 단순 1차 산업이 아닌 국가 전략산업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 2026년 농식품부 예산안 인포그래픽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 2026년 농식품부 예산안 인포그래픽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세부적으로는 쌀 수급 안정과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해 전략작물직불제가 2440억 원에서 4196억 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지원 면적은 17만6000ha에서 20만5000ha로 확대되고, 옥수수·깨 등 일부 품목은 지원 단가가 ㏊당 50만 원씩 인상된다. 여기에 평상시 가공용, 위기 시 밥쌀로 활용하는 ‘수급조절용 벼’ 2만ha가 새로 도입된다.

콩 비축은 기존 3만 톤에서 6만 톤으로 두 배 확대되고, 관련 예산도 1532억 원에서 3150억 원으로 늘어난다.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온라인 도매시장 바우처 186억 원이 신설되며, 스마트 APC(농산물 산지유통센터) 확충 예산도 223억 원에서 387억 원으로 증가한다.

먹거리 안전망도 강화된다. 취약계층을 위한 ‘먹거리 바우처’는 8만7000가구에서 16만1000가구로 확대되고, 지원액은 381억 원에서 740억 원으로 늘어난다.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과일간식 무상 제공이 재개되며, 산업단지와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월 4만 원을 지원하는 ‘직장인 든든한 한끼’ 사업도 신설됐다.

농촌 균형성장 분야에서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새로 들어갔다. 인구감소지역 중 6개 군을 선정해 약 24만 명 주민에게 월 15만 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한다. 신규 예산만 1703억 원에 달한다

. 아울러 농촌공간 정비 예산은 1045억 원에서 1519억 원으로 늘고, 농업 SOC도 1조9434억 원에서 2조1754억 원으로 확대돼 배수개선, 방조제 보수, 새만금지구 개발 등이 추진된다.

농업 미래를 책임질 청년농 육성과 AX 투자도 눈에 띈다. 청년농·스마트팜 정책자금은 6819억 원에서 7297억 원으로 늘었고, 후계농 육성 융자 규모는 6000억 원에서 1조900억 원으로 확대된다. AX 국가 플랫폼에는 705억 원, ‘AX-Sprint 300’ 프로그램에는 675억 원이 투입돼 30개 기업의 빠른 상용화를 지원한다.

박수진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예산안은 농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농촌을 균형성장의 전초기지로 만드는 전환점”이라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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