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최악의 가뭄에 직면한 강원도 강릉을 찾아 가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강릉 지역에 즉각적인 재난사태 선포하고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릉시청 상황실에서 가뭄 대책 회의를 주재한 후 강릉지역 주요 수원지인 오봉저수지 등을 찾아 강릉의 가뭄 지역에 대한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등을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지시에) 행정안전부는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오늘 오후 7시부로 강원 강릉시 일원에 재난 사태를 선포할 예정"이라며 "소방 탱크 차량 50대를 지원해 하루 약 2000t을 추가 급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은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식수 확보를 위해 전국적인 지원이 필요한 만큼 여유가 있는 지자체에서 공동체 의식을 갖고 도와달라"고 전했다.
앞서 강원도는 전날 정부에 재난 사태 선포를 건의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 대통령에게 "보셨듯이 우려되는 상황이니 종합적으로 살펴 재난 사태를 선포해달라"면서 "재난 사태 선포가 되면 고맙겠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강릉지역의 급수난 해소를 위해 전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여력이 있는 지자체에 식수 기부와 지원을 요청하고, 군·소방 급수차도 적극 활용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장단기 대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며 "행정안전부 장관이 중심이 돼 신속히 대책을 추진하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