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네 번째 퀀텀 점프’…SK, 울산 AI 데이터센터로 제조업 르네상스 견인

입력 2025-08-29 14: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울산의 AI 산업혁신과 제조업 르네상스를 견인할 국가 AI 핵심 인프라 역할 목표
SK AI 데이터 센터 울산 건립 위해 ICT, 에너지 등 SK 그룹 주요 계열사 역량 총결집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폐막 세션에서 구성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자료제공=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폐막 세션에서 구성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자료제공=SK)

SK텔레콤과 SK에코플랜트가 AWS(아마존웹서비스), 울산광역시와 손잡고 국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 건립에 나섰다. SK그룹은 이번 투자를 AI 3대 강국 도약과 ‘제조업 르네상스’의 기폭제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29일 AI 전용 데이터센터인 ‘SK AI데이터센터 울산’의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울산광역시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영상 SK텔레콤 CEO, 김형근 SK에코플랜트 CEO 등 SK그룹 관계자를 비롯해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신재원 AWS 코리아 전무 등 2백여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한 향후 사업 협력을 다짐했다.

최태원 SK 회장까지 나서⋯최태원–AWS 제시 CEO 연쇄 회동의 결실

최태원 SK 회장은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에 이은 그룹의 4번째 퀀텀 점프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보고 이번 사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지난 6월에는 최 회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SK-AWS 울산AI데이터센터 건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를 처음 만나 SK그룹이 갖고 있는 역량을 소개하면서 이번 사업의 물꼬를 텄다. 당시 최 회장은 “SK는 반도체부터 에너지, DC의 구축 운영과 서비스 개발까지 가능한 전 세계에서 흔치 않은 기업”이며 “AWS가 동북아에 구축하려는 AI 전용 데이터센터의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최 회장은 제시 CEO를 두 차례나 더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SK 실무진들도 올해 5월까지 30여회 가량 대면, 화상 등으로 협의하며 이번 사업을 성사시켰다.

AI 데이터센터는 서버랙(Server Rack)당 2040kW 이상 전력을 소모하는 고집적 GPU 기반의 첨단 인프라로, 일반 데이터센터 대비 4~10배 이상의 냉각 용량이 요구된다. 울산 데이터센터는 공랭·수랭식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과 초고집적 랙 밀도, 안정적 네트워크 설계를 적용해 글로벌 최고 수준 성능을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건립은 국내 AI 산업 발전은 물론 지역 및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은 SK그룹이 안정적인 가스 공급망과 에너지 솔루션, 최적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저케이블에 유리한 입지와 산업 친화적 환경을 갖춰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적합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사업으로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 디지털 트윈·스마트팩토리 등 제조업 혁신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 계열사 총출동…ICT·에너지 시너지

특히 SK그룹의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에코플랜트, SK가스, SK케미칼, SK멀티유틸리티, SK하이닉스, SK AX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는 등 ICT분야와 환경· 에너지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 그룹 역량을 총결집해 이뤄졌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사업은 AI 데이터센터와 인접한 SK가스와 SK멀티유틸리티 등 SK그룹 멤버사들 간의 높은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SK가스에서 LNG 연료를 공급받는 SK멀티유틸리티 발전소에서 한전 대비 낮은 가격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으며, LNG 열병합 발전을 통해 온실가스를 절감하면서도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운영이 가능하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본격적인 시장이 개화할 AI DC 프로젝트에서 입지를 공고히 함으로써 초기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ICT·반도체·에너지 등 AI 생태계 육성을 위하여 SK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AI DC 솔루션 내재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K텔레콤 또한 이번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통해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의 핵심 거점을 확보, 전국적인 AI 인프라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실현에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이날 행사에서 울산광역시와 AI데이터센터 구축 및 고객사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협력은 물론,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를 향후 GW급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로 확장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우리가 착공하는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단순히 건물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의 근간을 세우고 미래를 구축하는 중요한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SK는 책임감 있는 동반자로서, 끝까지 울산과 대한민국의 AI 강국으로 향하는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기념사를 통해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은 지역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구심점이 되는 동시에 국가적 관점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할 기회”라며 “울산시와 SK 그룹이 협력해 온 전략적 기반 위에 ‘AI DC클러스터 구축’이라는 신 산업 생태계 조성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052,000
    • -1.16%
    • 이더리움
    • 4,706,000
    • -0.65%
    • 비트코인 캐시
    • 853,500
    • -2.79%
    • 리플
    • 3,107
    • -3.75%
    • 솔라나
    • 205,900
    • -3.33%
    • 에이다
    • 653
    • -2.39%
    • 트론
    • 427
    • +2.64%
    • 스텔라루멘
    • 375
    • -0.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940
    • -1.31%
    • 체인링크
    • 21,190
    • -1.72%
    • 샌드박스
    • 221
    • -3.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