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한미 경제계가 반도체·AI·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조선·원전 등 전략산업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들은 총 1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25일(미국 현지시간) 이 대통령은 워싱턴 D.C. 소재 호텔에서 개최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 기업인들이 한미 협력의 중추"라고 격려하며 "과거 미국이 한국의 초고속 성장에 기여하였듯, 제조업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이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를 달성할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또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제조업 르네상스를 위해 조선·원전 등 전략산업, 반도체·AI·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고도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양국 간 전략적 투자·구매를 통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조선 협력과 관련해서는 "한미 양국은 75년전 미 해군의 결정적 활약으로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승리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맞춰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한국경제인협회의 류진 회장을 비롯,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LG 구광모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국내 16개 주요 그룹 총수들이 자리했고, 미국 측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그룹 공동회장 등 21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첨단산업(반도체·AI·바이오) △전략산업(조선·원전·방산) △공급망(모빌리티·배터리) 등 분야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은 총 1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추가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양국 기업들은 "미국의 혁신 기술력과 한국의 제조 경쟁력이 결합하면 세계 시장을 견인할 수 있다"면서 공동 연구 등 양국 기술 협력과 정부 지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