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HD그룹 조선 계열사 합병·싱가포르 법인 신설…방산·해외 사업 시너지 기대”

입력 2025-08-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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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그룹_사업구조_개편 (삼성증권)
▲HD그룹_사업구조_개편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28일 HD그룹의 조선 계열사 사업 재편에 대해 단순한 지배구조 개편이나 재무 목적이 아닌 영업 시너지를 앞세운 결정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해석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조선 업종의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이며,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의 주가 상승 여력은 각각 20.9%, 24.5%로 제시했다.

HD그룹은 전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의 합병, 그리고 해외 조선업 진출을 위한 싱가포르 투자 법인 설립을 주요 골자로 하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합병은 HD현대중공업이 신주를 발행해 HD현대미포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합병 비율은 1 대 0.4059146이다. 기존 주주들에게는 반대매수청구권이 부여된다.

해외 투자 부문은 기존 조선 계열사가 분산 보유하던 해외 법인을 싱가포르 신설 자회사 아래로 묶고, 추가 투자 역시 해당 법인이 주도한다. 투자 부담은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이 분담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재편을 두고 "영업 외 목적이 거의 없는 합리적인 거래"라며 "두 회사 모두 순현금 상태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간 지주인 HD한국조선해양의 존재를 감안하면 그룹 지배구조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이다. 합병 기준 주가로 산출한 양사 밸류에이션 차이도 크지 않아 특정 회사에 유리하거나 불리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번 합병은 방산 사업 확대와 해외 선박 수주 경쟁력 강화를 겨냥한 영업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HD현대미포의 도크를 활용한 방산 및 특수선 건조, 중소형 선박 경험을 통한 대형선 수주 확대 등의 전략이 가능하다. 합병 후에는 별도의 하청 계약 없이 HD현대중공업이 미포의 설비를 활용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단기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재편이 HD그룹 방산 사업과 북미 시장 진출 모멘텀에 대한 투자자 관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경쟁사들이 유사한 모멘텀으로 주가 상승을 경험한 점을 고려하면, HD현대중공업의 프리미엄이 HD현대미포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한 연구원은 "HD현대미포의 주력인 유조선은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불확실성이 큰 분야"라며 "그룹이 미포를 활용해 방산과 특수목적선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반대매수청구권 존재 역시 주식 수급 측면에서 우호적인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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