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유가, 트럼프 “곧 60달러 깨질 것” 발언에 급락…WTI 2.39%↓

입력 2025-08-2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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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이사를 해임하려 한다는 소식에도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더 기다리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60포인트(0.30%) 상승한 4만5418.0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6.62포인트(0.41%) 오른 6465.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4.98포인트(0.44%) 상승한 2만1544.27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95% 상승했고 메타는 0.11% 올랐다. 엔비디아는 1.09%, 테슬라는 1.46%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0.44% 하락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택담보대출 부정 이용 혐의로 쿡 이사에게 해임 통보문을 발송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또 한 번 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바이탈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설립자는 CNBC방송에 “시장은 쿡 이사의 소식을 꽤 빠르게 극복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것이 개별적 사건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해고하려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그렇다”고 말했다.

쿡 이사가 곧바로 법적 대응에 나섰고 연준 역시 법의 판단을 따르겠다고 맞선 점도 연준의 독립성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평이 뒤따른다.

크리사풀리 설립자는 “시장은 다시 엔비디아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일자리에 관심을 돌릴 것”이라며 “그러나 연준의 독립성은 부인할 수 없이 훼손되고 있고 이러한 과정은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은 27일 장 마감 후 공개된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최근 부상했지만,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실적이 탄탄하게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투자전략가는 “실적은 좋을 것”이라며 “모든 건 실행에 달렸다. 엔비디아가 지금 매우 높아진 기대치를 어떻게 달성하고 실행할지와 같은 요소들이 시장 반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5%, 2년물 금리는 4bp 내린 3.68%에 마감했다.

달러 가치도 하락했다.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2% 하락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0.2% 상승한 1.1640달러, 파운드ㆍ달러 환율은 0.2% 오른 1.347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0.2% 하락한 147.45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60달러 붕괴 전망에 급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5달러(2.39%) 하락한 배럴당 63.2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1.58달러(2.3%) 내린 배럴당 67.22달러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 회의에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가까이 하락했다”며 “곧 깨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 상황을 칭찬하듯 발언했지만, 유가를 60달러 아래로 내릴 촉매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러시아산 원유 흐름의 불확실성을 향후 유가 변동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정을 위한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미국의 대러 제재가 다시 발동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요인 중에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회담이 결렬될 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조치를 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세 분쟁으로 인해 석유 시장에 엄청난 불확실성이 초래하면서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어느 쪽에도 투자하길 꺼릴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브렌트유는 배럴당 65~74달러에 머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26일(현지시간)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2포인트(0.83%) 내린 554.2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20.25포인트(0.50%) 하락한 2만4152.87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55.60포인트(0.60%) 내린 9265.80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33.23포인트(1.70%) 하락한 7709.81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정부가 해산 위기에 몰리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유럽 주식시장 전체를 압박했다.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는 긴축 재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해당 예산안 통과를 위해 하원에 신임 투표를 요청했다. 정치적 승부수를 펼친 것이지만, 프랑스 언론들은 신임 투표 요청이 정부의 정치적 자살행위라고 분석했다.

바이루 총리는 2024년 GDP의 5.8%에 달하는 프랑스의 적자를 줄이기 위해 약 440억 유로의 예산 삭감이 필요하다며, 복지 지출, 연금 및 과세 등급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악셀 루돌프 IG그룹 선임 기술분석가는 “이날 나타났던 다른 유럽 시장에 대한 프랑스 정치 불확실성의 파급 효과가 계속될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프랑스 시장은 단기적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해임하겠다고 밝히며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강화한 것도 시장 하락세에 영향을 줬다.

제이미 콕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 매니징 파트너는 “트럼프가 연준 이사회 구성원을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바꿔 가는 양상”이라며 “이는 연준의 선제적 가이던스 기능을 사실상 빼앗았다는 우려가 시장에 퍼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2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50달러(0.45%) 오른 온스당 3433.0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금값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기지 대출 취득 과정에서 위법 의혹이 나왔단 이유로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해임한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번 해임 통보로 연준에 대한 독립성이 시험대에 오르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됐다.

쿡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해임할 권한이 없다”라며 이를 막기 위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상태다.

쿡 이사의 변호사인 애비 로웰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쿡 이사 해임 시도는 단지 조사 의뢰서 하나만은 근거로 삼은 것으로, 사실적·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라며 “이 불법적인 조치를 다투는 소송을 곧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밥 해버콘 RJO퓨처스 시장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 한 명을 해임했다는 뉴스가 금값에 영향을 줬다”라며 “최근 금 가격의 주요 변수는 연준으로, 이번 소식이 금값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라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다음 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금값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해버콘은 “파월 의장이 다음 FOMC에서 비둘기파적 기조를 유지하고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금값은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7일 오전 8시 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68% 상승한 11만2013.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4.93% 급등한 4601.4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5.25% 오른 3.01달러로, 솔라나는 5.22% 뛴 196.94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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