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뉴욕증시 데뷔 흥행 청신호⋯미ㆍ영 큰손 3곳, 최대 70억달러 투자 시사

입력 2026-07-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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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픈AI 연구원 세운 헤지펀드 참여 눈길
IPO 공모 물량 4분의 1 수준

▲SK하이닉스 이천시 본사 모습. (뉴시스)
▲SK하이닉스 이천시 본사 모습. (뉴시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나스닥거래소 상장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의 기관투자자 세 곳이 SK하이닉스 ADR 기업공개(IPO)에 최대 70억달러(약 10조7000억원)를 투자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세 곳은 미국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어웨어니스, 영국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포드, 미국 벤처캐피털 코튜 등이다. 특히 전직 오픈AI 연구원인 리오폴드 애션브레너가 설립한 시추에이셔널어웨어니스는 AI 관련 주식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연이어 진행하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어 SK하이닉스에 대한 베팅이 주목된다. 베일리기포드는 혁신 기업을 발굴해 초기 단계부터 장기간 보유하는 성장주 투자에 강점을 보이는 곳이다. 코튜는 테크기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로 유명한 벤처캐피털이다.

70억달러는 SK하이닉스의 이번 전체 공모 물량 43조1400억원(약 280억달러)의 4분의 1 수준이라고 FT는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전체 발행주식의 약 2.5%에 해당하는 신주 1779만 주를 ADR 형태로 나스닥에 10일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이후 미국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지고 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 편입 자격도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의 기계적인 매수 수요도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특히 SK하이닉스가 미국 경쟁사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손버그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디 저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은 투자자 기반을 넓히고 미국 경쟁사 마이크론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줄이는 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페트라캐피털매니지먼트의 앨버트 용 공동대표도 “최근 시장 변동성이 매우 컸지만 SK하이닉스 주식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ADR과 원주 간 가격 괴리가 존재하는 만큼 단기간에 국내 주가가 동일한 수준으로 재평가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신중론도 제기됐다. 더불어 최근 메모리 반도체주는 AI 호황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놓고 투자자들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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