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권원강의 교촌, 해외 사업 ‘먹구름’…캐나다 MF사 ‘계약 위반·불공정 행위’ 공정위 제소

입력 2025-08-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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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8-27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5년간 30호점 계획" 캐나다 공략 위해 2023년 2월 MF 계약
작년 밴쿠버 1호점 출점 후 2년 차 추가 매장 출점 없어
미래F&B "출점 없어 손해 막급...권 회장이 출점 막아"
교촌 측 "가이드라인 안지키고 로열티도 미지급" 법적 대응

▲교촌에프앤비와 미래F&B홀딩스 매장 출점 계약 내용과 양측의 엇갈린 입장 (이투데이 그래픽팀=김소영 기자)
▲교촌에프앤비와 미래F&B홀딩스 매장 출점 계약 내용과 양측의 엇갈린 입장 (이투데이 그래픽팀=김소영 기자)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교촌)가 캐나다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은 현지 업체로부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제소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현지 업체는 교촌이 권원강 회장의 의중에 따라 계약 위반 및 불공정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교촌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밝혀, 양사간 이견이 첨예한 상황이다. 해외 사업 활로를 모색 중인 교촌이 이번 논란으로 인해 캐나다 사업을 비롯해 글로벌 사업 추진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분위기다.

2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교촌과 캐나다 지역 MF 계약을 맺은 미래F&B홀딩스(미래F&B)는 전날 오후 계약 위반 및 불공정 행위를 문제 삼으며 교촌을 상대로 공정위에 제소했다. 미래F&B는 교촌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캐나다에서 교촌치킨 사업을 맡고 있는 현지 업체다.

MF란, 브랜드 소유 본사와 운영 기업이 계약을 맺고 특정 지역에서 독점 사업권을 부여받는 사업 방식이다. 본사는 로열티를 받아 수익을 창출한다. 양사는 2022년 8월부터 MF 사업 논의를 이어오다, 2023년 2월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교촌은 MF와 계약을 맺은 이후 지난해 7월 캐나다 서부 밴쿠버 다운타운 랍슨거리 인근에 ‘교촌치킨 1호점’을 열었다. 하지만 첫 매장 오픈 이후 양사는 현지 사업 운영을 두고 삐걱대기 시작했다. 미래F&B는 캐나다 1호점 개점 직후 추가 출점을 추진했지만, 교촌 측의 반대로 출점 계약이 이행되지 않아 손해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양사 계약에 따라 일정 기간 내 점포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수익성을 키워야 하지만, 교촌이 사실상 제동을 걸면서 당초 계획한 매장 확대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본지가 입수한 양사 계약서에 따르면 캐나다 교촌치킨 매장 출점은 MF 계약 1년차 때 1호점을 시작으로 △2년 차 6호점 △3년 차 12호점 △4년 차 20호점 △5년 차 30호점으로 매년 순증이 돼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호점 오픈 이후 올해 2월 기준으로 6호점까지 점포 수가 늘어나야 하지만, 현재까지 교촌치킨 추가 매장은 한 곳도 없다.

미래F&B는 그 배경에 권원강 교촌 회장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주장이다. 원훈식 교촌 글로벌미주사업본부장이 미래F&B에 권 회장의 불허 방침을 전하며 출점을 막았다는 것이다. 또한 1호점 오픈 준비 당시 교촌 본사가 갑작스럽게 인테리어 구조 변경 요구로 투자비 부담이 커졌다는 주장도 했다.

진경학 미래F&B 대표는 기자와 만나 “운영 본부, 물류 인프라, 인건비 등으로 큰 금액을 투자한 상황에서 수익성 확보를 위해 가맹점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본사 관계자가 권원강 회장의 뜻이라며 추가 출점을 가로막고 있어 손해가 점점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매달 3000만~4000만 원의 적자에 빠져, 본사에 로열티 지급 유예를 요청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촌 측은 미래F&B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캐나다에 추가 출점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F&B가 본사 가이드라인에 따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력 반박했다. 교촌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계약 시 맛과 품질, 브랜드 관리 등 통일성을 위해 본사의 표준 가이드 라인이 있는데, 미래F&B가 이를 지키지 않아 추가 출점을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미래F&B는 수 개월째 본사에 로열티도 미지급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진 대표는 “(본사의 출점) 가이드 라인대로 따르기 위해 무리하게 투자했고, 변경된 사항까지 전부 수용했다”고 재반박했다.

교촌도 법적 대응에 나설 태세다. 미래F&B의 공정위 제소 소식을 전해 들은 이후 MF 측의 문제를 거듭 지적하며 계약해지도 불사하겠다는 것. 교촌 관계자는 “현재 캐나다 현지 변호사를 선임해 내용증명 등 계약해지 사유에 해당한다는 서면을 수차례 발송했지만, 아직까지 상대(진 대표) 측의 답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했다.

▲지난해 7월 캐나다 서부 밴쿠버 다운타운 랍슨거리 인근에 문을 연 '교촌치킨 캐나다 1호점' 오픈 당시 몰린 인파들 (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
▲지난해 7월 캐나다 서부 밴쿠버 다운타운 랍슨거리 인근에 문을 연 '교촌치킨 캐나다 1호점' 오픈 당시 몰린 인파들 (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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