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방문한 관람객이 1000만 명을 넘어섰다. 가을과 겨울 특히 연말에 많은 행사와 전시가 개최 예정인 만큼 올 한해 방문객은 2000만 명을 거뜬히 넘길 전망이다.
25일 서울디자인재단에 따르면 개관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방문객은 약 1729만 명이었고, 지난 10년간 방문객은 약 1억 명이었다.
DDP 인기는 10여 년간 열린 1000여 건이 전시와 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DDP 설계자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팬으로 알려진 ‘샤넬’이 2015년 샤넬크루즈 컬렉션 쇼를 DDP에서 개최한 이후 △디올 ‘에스프리 디올(2015) △반클리프아펠 ‘노아의 방주’(2018) △펜디 ‘서울 플래그십 오프닝’(2023) 등 글로벌 브랜드 패션쇼와 전시가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와 피아제 전시회도 열렸다.
해외언론도 DDP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꼭 가봐야 할 명소 52(2015)’로 DDP를 소개했고, ‘LA 타임스도 ‘서울 대표 관광지(2019)’로 DDP를 꼽았다. 이외에도 지난해 서울 거주 외국인이 뽑은 서울의 랜드마크 3위에 DDP가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DDP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222m DDP 외벽 비정형 외장패널을 초대형 미디어아트 캔버스로 활용하는 ‘서울라이트 DDP’다. 개최 후 지난 7년간 국내외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엔 138만 명이 방문해 명실상부한 서울 대표 글로벌 빛 축제로 자리 잡았다.
DDP의 가치는 전시와 축제를 넘어 문화 콘텐츠로도 활용‧확산되고 있다. 국내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별에서 온 그대 △빈센조 등이 DDP를 배경으로 촬영됐고 5월에는 디즈니코리아가 ‘스타워즈데이 2025’를 개최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도 DDP에서 여러 행사가 진행된다. 8월 말에는 K-뷰티와 K-패션을 알리는 글로벌 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2022년 개최 이후 매년 5만 명 이상의 시민과 관광객, 업계 관계자 등이 찾는 ‘서울뷰티위크’를 비롯해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 플랫폼 ‘서울패션위크’가 DDP에서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한편 DDP는 동대문 상권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경제활성화에 힘을 더하고 있다. DDP 방문 관람객들이 인근 쇼핑몰과 상점을 이용하도록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DDP 동대문 슈퍼패스’를 발행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 개최를 확대 중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는 세계의 디자인과 예술이 담긴 우수한 콘텐츠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열린 장”이라며 “세계적 디자인 공간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