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할게요”…이재용·최태원·구광모 등 재계 총수들 출국 시작

24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 출국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했다. 이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동행을 위해 출국길에 올랐다. (이수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동행을 위해 출국길에 속속 오르고 있다.

이 회장은 24일 오후 4시쯤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했다.

그는 방미 경제사절단으로서의 각오를 묻는 취재진의 말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이 회장에 앞서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등 인사도 출국했다.

이날 12시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했다. 그는 취재진에 “열심히 할게요”라고 말했다.

이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출국장에 들어갔다.

이외에 경제사절단으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등도 동행한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조선, 항공 등 대미 투자가 한창인 기업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이에 미국 현지 투자 발표가 추가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용 회장은 최근 미국 방문을 전후로 테슬라, 애플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의 증설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의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위한 반도체 후공정 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다.

정의선 회장은 3월 미국 자동차, 부품 및 물류, 철강, 미래 산업 분야에 2028년까지 총 210억 달러(29조 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그룹의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생산시설에 더해 미시간주 랜싱과 애리조나에 단독 공장을, 조지아와 오하이오에서 각각 현대차, 혼다와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최근 한미 통상 협상 타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이끈 인물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