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의 은행 점포 수가 약 5년 반 사이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의원실이 은행연합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시도별 점포(출장소 제외) 수는 2019년 말 5654개에서 올해 7월 말 4572개로 19.1%(1082개) 줄었다.
지역별로 대구가 292개에서 223개으로 23.6%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서울은 1864개에서 1443개로 22.6% 줄었다. 경남(-21.3%), 대전(-20.8%), 울산(-20.3%), 경북(-20.2%)도 은행 점포 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은행들이 운영 효율화를 위해 오프라인 점포는 폐쇄·통폐합하고, 대신 직원 수가 적은 출장소로 전환하는 추세인데 이 같은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5대 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 지점을 지난해 말 3183개에서 올해 7월 말 3025개로 줄였다. 반대로 같은 기간 출장소는 659개에서 725개로 늘렸다.
추 의원은 "해마다 은행 점포 수가 줄어들면서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은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대응은 여전히 더디다"며 "은행대리업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비롯해 관련 법 개정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해 금융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대리업은 은행법에 따른 예·적금, 대출, 이체 등 은행 고유 업무를 우체국 등 제3자가 대신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