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공사액이 전년보다 0.8% 감소한 316조 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1.6%)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건설업 조사 결과(잠정) 공사실적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공사액은 364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4% 증가했다. 이 중 국내 공사액은 316조 원으로 전년 대비 0.8%(3조 원) 감소했다. 2010년(-1.6%) 이후 14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건설계약을 하고 공사를 하는 데 15개월 정도의 시차가 난다"며 "2023년 건설계약액이 12% 줄어 5년 만에 최대 폭 감소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토목(9.8%), 산업설비(1.6%), 조경(5.7%) 부문은 증가했지만, 건축(-3.2%) 부문은 감소했다. 특히 건축 공사액 감소 폭은 1999년(-7.8%)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민간 부문에서 부동산 개발 등이 감소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해외 공사액은 48조 원으로 18.3%(7조 원) 증가했다. 아메리카(40.3%), 중동(31.9%) 등에서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건설계약액은 307조 원으로 전년 대비 3.4%(10조 원) 증가했다. 국내 계약액은 267조 원으로 전년 대비 3.4%(9조 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산업설비(-35.1%), 조경(-15.5%) 부문은 감소했으나 건축(9.5%), 토목(13.0%) 부문은 증가했다. 해외 계약액은 41조 원으로 2.9%(1조 원) 증가했다. 특히 중동(91.9%), 오세아니아(318.3%)에서 증가 폭이 컸다.
지난해 건설업 공사 실적이 있는 기업체 수는 8만9094개로 전년 대비 1.4%(1203개) 늘었다. 수도권은 3만1320개, 수도권 이외 지역은 939개로 각각 1년 전과 비교해 0.9%, 1.7% 증가했다.
건설업 상위 100대 기업 공사액은 116조 원으로 전년 대비 3.4%(4조 원) 늘었다. 전체 건설 공사액은 364조 원 중 31.8%를 차지한다. 상위 100대 기업의 국내 공사액은 72조 원으로 전년 대비 3.2%(2조 원) 감소했다. 해외 공사액은 44조 원으로 전년 대비 16.4%(6조 원) 증가했다.
건설업 상위 100대 기업의 건설계약액은 143조 원으로 전년 대비 4.6%(6조 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건설계약액 중 46.6%를 차지한다. 상위 100대 기업의 국내 계약액은 105조 원으로 전년 대비 5.0%(5조 원) 증가했다. 해외 계약액은 38조 원으로 전년 대비 3.4%(1조 원) 증가했다.
매출액과 종사자 수 등 기업 실적을 포함한 확정자료는 12월 공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