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어와 갈치, 조기 등 밥상에 자주 올라오는 수산물 가격이 1년 새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에 따른 고수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신선 냉장 고등어 1마리의 소비자가격은 438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3.6% 떨어진 가격이지만 평년보다 17.9% 비싼 수준이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28.4% 올랐다. 냉동 고등어 가격도 3월부터 작년, 평년 가격을 모두 웃돌고 있다.
고등어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는 국내에서 주로 소비되는 중ㆍ대형어(마리당 300g 이상) 의 생산량 감소가 꼽힌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생육이 부진하고 어군이 분산된 결과로 추정된다.
올해 고등어 누적 생산량은 지난달까지 7만7523t(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56.8% 많았다. 그러나 부산공동어시장에 위판된 고등어 중에서 중·대형어의 비중은 1.0%로 작년(12.8%)보다 대폭 감소했다. 최근 5개년 중에서 최저 수준이다.
갈치(신선 냉장) 가격은 지난달 기준 한 마리에 6383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5% 올랐다. 냉동 갈치 가격 역시 지난달 기준 한 마리에 5707원으로 작년보다 38.9%, 평년보다 5.5% 상승했다. 산지 가격은 1월부터 작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참조기도 지난달 금어기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고 대형소매점 할인율이 떨어지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지난달 기준 참조기 한 마리 가격은 2143원으로 작년보다 30.1%, 평년보다 9.8%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