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군 수뇌부, 우크라 안전보장 논의…러시아는 ‘거부’ 시사

입력 2025-08-2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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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군사위원장 “우크라 지지 재확인”
구체적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아
러 “우리 참여 없는 안전보장 논의, 의미 없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본부 앞에 회원국 국기가 보인다.
 (브뤼셀/AFP연합뉴스)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본부 앞에 회원국 국기가 보인다. (브뤼셀/AFP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 수뇌부가 화상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과 관련한 논의를 가졌다. 이에 러시아는 “러시아를 빼놓는 안보 논의는 의미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나토 군사위원장은 나토 국방총장 화상회의가 끝난 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훌륭하며 솔직한 토론을 했다”라며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나토는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날 화상 회의엔 나토 32개 회원국 국방총장, 미군 장성 알렉서스 크린케위치 나토 유럽동맹 최고사령관 등이 참여했다.

카보 드라고네 위원장은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유럽 주도의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방안을 구체화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체결한 후 재침공을 당하지 않을 것이란 확실한 안전 보장을 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군이 우크라이나 땅을 밟는 일을 없을 것이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도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은 상황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안보를 위해 미국의 공중전력 지원은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유럽 정상들은 평화협정 체결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한반도식 안전보장 방안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다만 한반도처럼 미군 기지가 들어서는 것이 아닌 유럽군이 지상에 주둔하고 미국의 추가적인 지원 등이 함께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정상들은 푸틴 대통령의 요구대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허용하지 않으면서도 나토 조약 5조를 우크라이나에 보장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나토 조약 5조는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나토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대응하는 집단방위 원칙을 담고 있다.

이번 회의와 관련해 러시아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참여 없이 우크라이나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라며 “러시아를 빼고 우크라이나 안보를 논의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가 참석하지 않은 논의에서 나오는 안전보장 방안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국가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논의가 이루어진 경우에만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주도의 안전보장 방안이 나오더라도 러시아가 어깃장을 놓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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