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탐런’에 흔들리는 수능 판도… 자연계 수시 최저 충족 ‘비상’

입력 2025-08-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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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요 대학 자연계열, 수능 최저에 사탐 반영
"과탐 반영이 필수인 의대 입시 더 어려워질 것"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6월 4일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 DB)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6월 4일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 DB)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자연계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과학탐구 과목의 상위권 수험생 수가 크게 줄고 의대 등 상위권 모집단위에서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가 한층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종로학원 20일 "2026학년도 수능에서는 과학탐구 영역에서 2등급 이내를 받는 수험생이 2025학년도 대비 약 1만1000 명 줄어드는 반면, 사회탐구 영역 2등급 이내 수험생은 1만7000 명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 고3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연합학력평가와 6월 모의평가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지구과학1, 생명과학1, 화학1, 물리학1 등 주요 과학탐구 과목에서 2등급 이내 수험생 수가 전년 대비 수천 명 이상 줄어든 반면,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등 사회탐구 과목에서는 상위권 학생 수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6월 모의평가에서는 지구과학1이 3641명, 생명과학1이 1997명, 물리학1이 1966명 감소했고, 사회문화는 8643명이 늘며 전년 대비 46.5% 급증했다.

'사탐런'은 지난 모의평가에서도 나타난 현상이다. 일부 대학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과학탐구 과목 제한을 해제한 영향이다. 과학탐구를 택할 경우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고 변별력이 커 2등급 이내 진입이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자연계 중·하위권은 물론 일부 최상위권 학생들도 사탐으로 이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의대 등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들이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데 어려움이 커졌다는 점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주요 14개 의대의 수시 수능 최저 충족률은 학생부 교과전형 평균 33.3%, 종합전형은 46.3%, 논술전형은 35.9%에 불과했다. 특히 지방권 의대의 충족률은 20%대로 더 낮았다.

게다가 의대 논술전형에서는 수능 최저 기준을 폐지한 대학이 단 한 곳도 없다. 전국 의대 수시 일반전형 기준으로 수능 최저를 반영하지 않는 전형은 전체의 10.6%에 그친다.

이에 따라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특히 추석 연휴 동안 과학탐구 과목에 대한 집중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탐 선택 수험생이 줄수록 1~2문제 차이로 등급이 갈리는 구조가 강화돼, 최저 충족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사탐으로 이동하는 반수생·중하위권 수험생의 규모에 따라 수능 응시 패턴 전반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26학년도 수능은 오는 11월 13일에 시행되며, 원서 접수는 8월 21일부터 9월 5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온라인 사전 입력 시스템을 통해 기본 정보를 등록하고 수수료를 낸 후, 현장 접수를 통해 최종 등록이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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