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진 관망세에 분산투자 활발…금ㆍ파킹형 상품 달려간 투자자들

입력 2025-08-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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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장세에 유동성·안정성 추구 흐름
CD금리ㆍ머니마켓 ETF에 수천억대 유입
금 거래대금 7월 중순보다 절반 이상 늘어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갇히며 투자자들이 금과 파킹형 상품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자산 유동성과 안정성에 무게를 두며 포트폴리오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19일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상장지수펀드(ETF)에는 2936억 원이 유입됐다. 이 기간 국내 상장 전체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빨아들였다. 이 밖에도 1Q 머니마켓액티브(1783억 원), KODEX 머니마켓액티브(1671억 원), TIGER 머니마켓액티브(1177억 원) 등 파킹형으로 분류되는 ETF도 유동성을 대거 흡수했다.

파킹형 ETF는 초단기 채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만기가 짧은 자산에 투자하면서도 매일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을 단기간 넣어놓는 용도로 널리 쓰인다. 지난달까지 랠리를 펼쳤던 코스피가 주춤한 흐름을 나타내자 위험자산에 투입됐던 자금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비교적 안전한 자산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되며 투자자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질 여지가 생겼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해 국내 증시가 받는 타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1% 하락한 3151.56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한 달 전보다는 1.85%, 지난달 말 기록한 연중 최고점(3254.47)보다는 3.2% 각각 떨어진 수치다.

정해창ㆍ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형성돼 있지만, 최근 글로벌 증시 상승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자리했던 만큼 통화 정책에 민감한 상황”이라며 “잭슨홀 미팅에서 나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언 해석에 따라 금융시장이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 투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한국거래소 금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 1kg 일 평균 거래대금은 492억7958만 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302억6830만 원)보다 64%가량 많다. 최근 한 달간 기관과 개인은 한국거래소 금 시장에서 금 현물을 각각 1278억 원, 67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에 출시된 설정액 10억 원 이상 13개 금 펀드는 555억 원의 자금을 모았다.

국내 증시 상승세가 잦아든 데 더해 미국 금리 인하 관측에 힘이 실리며 금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금리가 낮아지면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는 금 수요가 늘어난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금 선물 가격이 장중 온스당 3534.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해 연준의 통화 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한 하반기 금, 은 등 귀금속 섹터 투자에 대한 ‘단기 조정 시 매수,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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