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 내수, 생산이 전년대비 '트리플 성장'하며 하반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특히 전기차를 필두로 한 친환경차 판매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발표한 '2025년 7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8.8% 증가한 5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유럽연합(EU)과 기타 유럽 지역에서 친환경차와 중고차 수출이 각각 전년 대비 32.7%, 78.7%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 주효했다.
반면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23억2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6% 줄며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트럼프 미국 정부가 올해 4월부터 한국 등 수입산 완성차에 대해 25% 부과한 영향이 지속된 탓이다.
다만 대미 자동차 수출액 감소폭은 전월(-16.0%)과 비교해 크게 둔화됐다.
친환경차 수출도 호조세를 유지했다. 7월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6만8129대로 1년 전보다 17.0% 늘었다. 이 중 전기차 수출은 2만 대로 12.3% 늘어나며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 보였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13만8503대)도 전년대비 4.5% 늘었다. 특히 전기차, 하이드리브차 등 친환경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해당 차의 월간 내수 판매량은 7만7000대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전체 내수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55.3%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친환경차가 내수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특히 전기차 내수 판매량은 2만5568대(전년대비 +69.4%)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올해 5월의 2만1416대를 가볍게 넘어서며 역대 1위를 경신했다.
지난달 자동차 국내 생산도 수출 및 내수 호조로 전년 대비 8.7% 증가한 31만6295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경우 자동차 생산이 전년도 임금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생산감소 영향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전년보다 59.9% 늘었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모델은 7211대가 팔린 카니발로 나타났다. 이어 쏘렌토(7053대), 테슬라 모델Y(6559대) 등 순이었다.
해외에서는 코나가 1만8255대 수출되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트랙스가 1만8113대로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미국과 자동차 및 부품 관세 협상이 15%로 타결됨에 따라 무역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금융, 기술개발, 신시장 개척 등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