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PPI 급등 충격에도 보합권 사수…금값은 하락세

입력 2025-08-1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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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PPI 3년 만에 최대폭 상승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소폭 후퇴
유가, 미·러 회담 실패 우려에 상승
금값, PPI 발표 후 전날 대비 0.7%↓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보합권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1포인트(0.02%) 내린 4만4911.26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96포인트(0.03%) 상승한 6468.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7포인트(0.01%) 하락한 2만1710.67에 마감했다.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는 발표가 나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장중 확산하며 국채금리와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7월 PPI가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0.2%를 크게 상승한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 올랐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다만 이번 수치에 포트폴리오 관리 수수료의 급등과 항공료 상승 등이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점이 부각되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축소됐다.

크리스 자카렐리 노스라이트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PPI 급등은 인플레이션이 아직까지 경제 전반에 흐르고 있다는 의미”라며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PPI 발표 이후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을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은 단번에 사라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92.6%, 동결 확률은 7.4%, 50bp 인하할 확률은 0%로 집계됐다.

다만 기업실적이 계속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경기침체 조짐이 없다는 점, 빅컷은 힘들어도 여전히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예상이 시장을 지배하며 하락 폭을 크게 줄였다.

댄 젠터 젠터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PPI 수치가 시장을 크게 불안하게 만들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장과 연준이 인플레이션 수치를 어느 정도 확인했기 때문에 향후 최소 2차례의 25bp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28달러(2.04%) 상승한 배럴당 63.9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1.22달러(1.86%) 오른 배럴당 66.85달러로 집계됐다.

15일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 있는 미군기지에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명확한 결론 없이 빈손으로 끝날 가능성이 제기되며 원유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즉각 휴전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이번 회담이 성공적이지 못할 확률은 25%”라고 말했다.

평소 자신감 넘치는 언행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실패 가능성을 직접 거론하며 시장에서는 회담이 성공적이 못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이 휴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제재 강화를 경고한 것도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지난해 기준 러시아는 미국에 이어 2번째로 큰 원유 생산국으로 미국의 경제 제재 강화로 수출에 더 큰 제약이 걸리면 국제 유가는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에 징벌적인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포한 상태다.

리스타드에너지는 “미·러 정상회담 불확실성은 러시아산 석유 구매자들이 향후 더 큰 경제적 압박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위험 프리미엄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금값은 하락 전환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0.7% 하락한 온스당 3383.2달러에 마감했다. PPI 발표 영향으로 달러가치가 상승한 여파다.

올레 한센 삭소은행 상품전략책임자는 “미 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소폭 감소하며 금값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분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6% 상승한 98.20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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