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이 경북 김천공장과 전남 나주공장 일부 설비를 철거하기로 했다. 석화업계 구조조정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김천공장 전체와 나주공장 스타이렌 아크릴레이트 라텍스(SAL) 생산설비를 철거키로 했다.
김천공장은 9만톤(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고흡수성수지(SAP)를 생산했으나, 설비 노후화와 경쟁 심화로 여수 공장으로 생산을 통합키로 했다. 2만t 규모의 나주공장 SAL 설비는 설비 노후화에 따라 대산 공장으로 이전한다.
업계 1위인 LG화학까지 생산 효율화에 들어간 만큼 더 강도 높은 석화 사업 구조조정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본업인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며 LG화학은 비주력 사업부를 중심으로 사업 재편 중이다.
LG화학은 올해 들어 워터솔루션 사업부와 생명과학사업본부 내 에스테틱 사업을 각각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와 VIG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가능성도 컨퍼런스콜에서 언급했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운송비 절감과 설비 집적 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 사업 효율화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