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4~5등급인데 수도권 대학 간다⋯교과형 논술전형 합격 전략은

입력 2025-08-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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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나 학교 시험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돼 수능과 병행 준비 가능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캠퍼스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에서 수험생들이 논술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캠퍼스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에서 수험생들이 논술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내신 4~5등급 학생도 수도권 대학을 갈 수 있다. 교과형(약술형) 논술 전형을 통해서다. 전체 대학입시에서 논술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에 불과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교과성적을 가진 학생들도 교과형 논술 전형을 통해 수도권 주요 대학에 합격할 수 있어 주목받는다.

13일 진학사에 따르면 올해는 총 15개 대학에서 교과형 논술 전형을 실시한다. 기존 해당 전형을 실시하던 가천대, 상명대, 삼육대, 수원대, 을지대 외에 올해 국민대도 교과형 논술 전형을 도입했다.

교과형 논술은 기존의 논술 전형과 달리 수능이나 학교 내신 시험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며, 주로 단답형 또는 짧은 서술형 답안을 작성하게 된다. 특히 EBS 수능완성, 수능특강 등 수능 연계 교재를 기반으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 수능 준비와 동시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교과형 논술 전형을 실시하는 15개 대학 중 10개 대학은 계열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교과에서 문항을 출제한다. 한국공학대, 한국기술교대, 한국외대(글로벌), 홍익대(세종)는 수학에서만 출제하고, 고려대(세종)는 인문계열에서는 인문논술, 자연계열에서는 수리논술을 실시한다.

수학 문제는 주로 수학Ⅰ·수학Ⅱ에서 출제되며, 국민대와 고려대(세종) 자연계열은 미적분까지 포함된다. 국어는 문학, 독서, 화법, 작문 등 수능 출제 범위와 유사하다.

▲대학별 교과형 논술 출제 문항 수. (제공=진학사)
▲대학별 교과형 논술 출제 문항 수. (제공=진학사)

가천대, 고려대(세종), 국민대, 삼육대, 한국기술교대, 한국외대(글로벌)는 교과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논술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나머지 대학들도 교과성적 반영 비율이 10~20%로 높지 않아 논술 성적이 합격의 핵심 요소다.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경우에도 석차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4~5등급으로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과성적 반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원대의 경우 교과논술 전형에서 교과성적을 20% 반영하여 200점으로 환산한다. 하지만 기본점수 150점을 부여해 교과 만점과 최하점 간 실제 점수 차이는 50점에 불과하다.

1~3등급 학생들은 교과형 논술 지원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지원자들은 4등급 이하 학생 중심으로 형성된다. 보통 6등급까지는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다가 7등급에서 배점이 크게 벌어진다. 이는 7등급 이하일 경우 논술시험으로 역전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의미로 합격자 대부분은 4~5등급 사이에 있다.

교과형 논술, 어느 정도 성적 받아야 합격할까

대학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문가들은 대략 출제 문항의 60~70%를 맞히면 합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지난해 가천대 입시 결과를 보면 의예과를 제외한 일반학과는 90% 컷 기준 평균점수는 150점 만점에 102.4점으로, 대략 15문항 중 10~11개를 받으면 합격할 수 있었다. 삼육대의 경우 대략 8~10문항 정도를 받으면 합격할 수 있었고, 보건관리학과가 평균 7.58문항으로 성적이 가장 낮았다.

교과형 논술 전형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대학별 입시 요강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논술의 비중, 출제 문항 수, 수능 최저 적용 여부, 논술 실시 일정 등을 살펴야 한다.

교과형 논술은 대부분 EBS 수능 교재와 연계 출제되는데 국어는 지문이나 작품을 연계하고, 수학은 수식과 숫자를 바꾸는 방식으로, 새로운 개념을 묻지 않는다. 따라서 국어는 EBS 수능 교재에 나온 지문을 분석해 핵심 단어나 문장을 찾아 옮겨 적거나, 단문으로 서술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학은 가장 기본이 되는 정의, 공식 등의 개념 정리를 하고 개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출문제를 풀어본 후 이를 간결하게 적을 수 있는 실전 답안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내신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도 수능과 병행해 준비할 수 있어 교과형 논술의 인기가 매우 높다”며 “다만 문제 난이도가 낮다고 쉽게 생각하거나 무턱대고 지원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EBS 교재와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답안 작성 연습을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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