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감원,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위한 종투사 간담회 개최

금융감독원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들에게 혁신기업·신성장 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대폭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종투사의 모험자본 비중이 전체 자산의 2%대에 그치는 만큼 본연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라는 당부다.
금감원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발행어음을 영위하는 4대 종투사(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자금운용 임원진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생산적 금융 확대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방안과 업계 의견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재완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는 “2013년 한국형 IB 제도 도입 취지를 고려하면, 종투사가 모험자본의 첨병 역할을 해야 한다”며 “현재 총자산 대비 모험자본 비중이 2.23%(12조8000억 원·2024년 9월 말 기준)에 불과한 만큼 적극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기업을 발굴·지원하는 것이 종투사의 본연의 책무”라며 “규모 확대와 함께 이에 걸맞은 리스크 관리 체계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하며 발행어음·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MA) 등을 활용해 벤처·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초대형 IB로서 허용된 기업신용공여, 발행어음, IMA 등 다양한 업무를 통해 책임 있는 자금 공급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종투사 지정·인가 심사 시 모험자본 공급 계획을 구체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모험자본 활성화 문화’ 확산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