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 원·달러 환율의 최대 변수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지목됐다. 7월 CPI 안정 여부가 9월 금리 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간 원·달러 환율 예상 밴드는 1360~1400원으로 제시됐다.
11일 iM증권은 "눈치 보기 장세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7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안정될 경우 국내 주가 추가 상승 등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7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지 않는다면 미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동시에 15일 개최될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은 유가 하향 안정, 달러 약세 등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시키는 이벤트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138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확대와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엔, 위안화 때문이다.
달러화는 7월 고용 쇼크 발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배하는 장세였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쇼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공석인 미 연준 이사에 스티븐 미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지명한 것이 달러 약세 심리를 더욱 부추겼다"고 평가했다.
유로화는 강세 전환, 엔화는 약보합세였다.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엔화 방향성을 결정할 특별한 재료 부재로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였다.
역외 위안화도 미-중 관세 유예 연장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경계감 등으로 강보합 흐름을 유지했고, 호주 달러는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등으로 강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