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모인 세계 농업 수장, 'K푸드' 매력에 빠지다

입력 2025-08-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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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서 전통·가공식품·신선 농산물 총출동
aT·한식진흥원, 현장 홍보관 운영…국제 무대서 경쟁력 부각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가 한국 농식품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외교 무대로 활용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식진흥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과 함께 전통·가공식품, 신선 농산물, 전통주를 전면에 내세워 ‘K푸드’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단순 전시를 넘어, 참가국 장관단과 대표단이 직접 맛보고 체험하는 ‘체감형 홍보’가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 하루 전인 9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공식 환영만찬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 하루 전인 9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공식 환영만찬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회의 첫날인 9일 열린 공식 만찬에서는 올해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농업회사법인 좋은술의 ‘천비향 약주 15도’가 건배주로 올랐다. 부드러운 목 넘김과 은은한 과일 향이 특징인 이 술은 국내산 쌀로 빚어 참가국 장관단의 호평을 받았다. 일부 참석자는 건배 직후 “한국 전통주의 풍미가 깊다”는 반응을 보이며 잔을 모두 비웠다는 후문이다. 또한 증류주 부문 대상작 ‘가무치소주 25도’를 활용한 칵테일과 무알코올 칵테일도 함께 제공돼, 주류를 즐기지 않는 참가자들까지 배려했다.

한식진흥원은 장관 대기실과 의장실에 다식, 강정, 인삼편 등 전통 다과상을 차렸으며, 행사장에 홍보존을 설치해 약과, 떡, 오미자화채 등 한식을 시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시식대에는 전통 다과의 재료와 만드는 과정에 대한 설명 패널도 비치돼 외국인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규민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전통 다과는 미식 가치뿐 아니라 우리 고유의 정서를 담고 있어 각국 리더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aT는 수출농식품관과 전통식품관을 나눠 운영하며 라면, 냉동 김밥, 떡볶이, 간편 비빔밥, 식혜 등 가공식품과 딸기·파프리카 등 신선 농산물을 전시했다. 특히 라면과 떡볶이 코너에는 각국 대표단이 몰려들어 시식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장류, 전통차, 전통주 등 대한민국 식품명인의 우수 제품도 별도 공간에서 집중 소개해 품질과 생산 과정을 함께 알렸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에 참여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21개 회원경제체는 농식품 혁신을 위한 장관선언문을 채택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에 참여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21개 회원경제체는 농식품 혁신을 위한 장관선언문을 채택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경제체 대표단 200여 명이 참석해 ‘공동 번영을 위한 농식품 시스템 혁신’을 주제로 식량안보 강화와 혁신 기술 도입, 디지털 격차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스마트 농업과 AI 기반 농산업 비즈니스 모델 등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중국·일본·베트남·말레이시아 등과 K푸드 확대 방안에 대한 양자 협의도 진행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K푸드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알리는 동시에, 우리 농식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중요한 외교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전통과 혁신을 결합해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가치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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