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1차 특검 소환 10시간 45분 만에 종료…대부분 혐의 부인

입력 2025-08-0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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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약 10시간 45분 동안의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다.

김 여사는 6일 오후 8시 56분경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을 나섰다. 오전 10시 11분에 출석한 지 10시간 45분 만이다. 취재진이 기다리고 있던 1층 포토라인을 별다른 발언 없이 지나쳤으며 동행한 최지우 변호사는 “김 여사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며 취재 자제를 요청했다.

앞서 오전 출석 당시 김 여사는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수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히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조사는 오전 10시 23분부터 오후 5시 46분까지 약 7시간 23분 동안 진행됐다. 오전 한 차례(10분), 오후 세 차례(총 50분)의 휴식 시간을 가졌으며, 점심시간에는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식사했다. 오후 조사 이후에는 조사 내용이 담긴 피의자 신문조서를 열람했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및 뇌물수수) △건진법사 청탁 의혹(알선수재) 순으로 김 여사를 신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는 특검 측 부장검사급 수사관과 속기사가, 김 여사 측에서는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참여했다. 김 여사는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호칭됐다.

김 여사는 진술을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특검팀이 제시한 도이치모터스 관련 통화 녹음 파일에 대해서도 “주가조작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해당 통화 파일은 지난 6월 서울고검이 미래에셋증권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것으로, 김 여사와 계좌 담당 직원 간의 약 3년 치 통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계좌 관리인에게 수익의 40%를 주기로 했다’는 김 여사의 육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22년 스페인 나토(NATO) 정상회의 순방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공직자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혐의(공직자윤리법 위반)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김 여사는 해당 목걸이가 약 15년 전 모친이 선물한 모조품이며, 순방 당시 빌려 착용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대상 혐의가 방대한 데다 김 여사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어 특검팀은 조만간 2차 소환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증거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곧바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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