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비상경영체제’ 돌입…. 인프라 분야 신규 수주 활동 잠정 중단

입력 2025-08-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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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영 신임사장, 6일 고속도로 사고 현장 점검

▲6일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작업자가 중상을 입고 의식불명에 빠진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작업자가 중상을 입고 의식불명에 빠진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5일 송치영 포스코홀딩스 그룹안전특별진단TF 팀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고 ‘안전 최우선 경영’ 실현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고 6일 밝혔다. 송 신임 사장은 이날 첫 공식일정으로 최근 근로자 감전 사고가 발생한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현장을 찾았다.

앞서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전 사장은 “사장으로서 잇따른 중대재해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인사에 대해 “최근 연이어 발생한 중대재해에 대한 엄중한 책임 인식과 함께 전사적 신뢰 회복과 근본적 안전 혁신을 이끌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송 신임사장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전환경부소장, 포스코이앤씨 안전보건센터장,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포스코 설비본원경쟁력강화TF팀장을 역임하며 포스코그룹 내 안전 분야는 물론 경영 전반에 관한 경험과 식견을 두루 갖춘 전문가라는 평가가 나온다.

송 신임사장은 이날 별도의 취임행사 없이 첫 공식일정으로 ‘광명-서울 고속도로 1공구’ 건설현장을 찾아 사고 경위를 직접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송 사장을 중심으로 안전역량을 결집해 ‘안전이 일상화된 문화’를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근본적 쇄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송 신임사장은 “막중한 책임감과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재해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 안전관리 시스템을 근본부터 개편하고, 현장 중심의 실효적인 안전문화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스코이앤씨는 인프라 사업분야 신규 수주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포스코이앤씨는 건설업계 전반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하도급 구조와 관련해서도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제도적·현장적 보완책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송 신임사장은 "당장의 경영성과보다 가장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은 포스코이앤씨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이어진 데 대해 건설면허 취소 등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포스코이앤씨의 매뉴얼 준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사고가 충분히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 금지 등 현행 법률상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해 보고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여당에서도 사고 현장을 찾아 구조개선 등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광명-서울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을 방문해 "당장 강도 높은 전수조사와 구조개선에 착수하고,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사업장의 공공입찰을 제한하는 조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는 올해에만 다섯 차례 사고가 발생했다.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사고, 4월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건설 현장 붕괴 사고와 대구 주상복합 신축 현장 추락사고, 지난달 함양-창녕 고속도로 건설공사 천공기 끼임사고, 지난 4일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공사 감전사고 등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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