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조사 일정 재조율⋯서울동부구치소서 조사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김철문 전 경북경찰청장을 불러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검찰에 넘기지 않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7일 오후 2시 김 전 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북청은 2023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으로부터 채상병 사건을 이첩받은 후, 군검찰 요청으로 다시 반환했다. 국방부는 임 전 사단장 등을 혐의자 명단에서 제외한 뒤 사건 기록을 다시 경북청에 넘겼다.
지난해 7월 경북청은 채상병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임 전 사단장을 불송치했다. 그 외 여단장 등 6명에 대해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된다며 검찰에 송치했다.
특검팀은 경북청의 수사 과정에 외압 등의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도 함께 들여다볼 계획이다.
7일 오전 10시에는 임 전 사단장이 특검팀에 출석해 2차 조사를 받는다.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피의자 신분이다.
지난달 2일 이뤄진 1차 조사에서 임 전 사단장은 대부분의 질문에 사실상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사는 무산됐다. 전날 김 전 장관 측이 출석에 불응한다는 입장을 냈고 특검팀은 일정을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 조사는 김 전 장관이 수감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김 전 장관은 이른바 ‘VIP 격노설’이 불거진 대통령실 회의에 참석했던 7명 중 한 명이다. 참석자 중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김 전 장관이 마지막 조사 대상이다. 나머지 5명은 격노설을 인정하는 취지로 특검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