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서 불화까지"… 부산시, 문화유산 4건 신규 지정

입력 2025-08-0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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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 해안지도  (사진제공=부산시청 )
▲함경도 해안지도 (사진제공=부산시청 )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함경도 해안지도(咸鏡道 海岸地圖)'를 포함한 문화유산 4건을 시 유형문화유산 및 문화유산자료로 새롭게 지정했다. 이번 지정은 지난 7월 개최된 시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으며, 오늘(6일)자로 고시됐다.

부산시는 문화적 가치가 높은 유산을 발굴·보존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지정 심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에 신규로 지정된 문화유산은 △시 유형문화유산 3건(함경도 해안지도, 범어사 청련암 석조보살좌상,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과 △시 문화유산자료 1건(마하사 조왕도)이다.

'함경도 해안지도'는 1870년대 이후 제작된 절첩형 지도첩으로, 단천에서 덕원까지의 함경도 해안선을 35면에 걸쳐 상세히 묘사했다.

이 지도는 어촌 지리와 생활상을 정밀하게 담고 있어 당시 해안지역의 환경을 짐작하게 하며, 부산과 유사한 지형 특성 덕분에 향후 부산지역 어촌사 연구의 비교자료로 활용 가치가 높다.

범어사 청련암에 봉안된 석조보살좌상은 조선 후기 불상 조형미를 잘 보여주는 유물로, 부드럽고 균형 잡힌 신체와 개성 있는 인상이 특징이다. 특히 경상도 일대에서 활동한 조각승 승호(勝浩) 또는 승호계 작품으로 추정되며, 부산에서 확인된 승호 관련 첫 사례로서 조각사의 지역적 확장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상륜덕화사가 소장한 '수능엄경'(권6~10)은 10권 중 후반부에 해당하는 5권 1책의 희귀 목판본이다.

이 경전은 밀교와 선종 사상이 융합된 대승불교 경전으로, 목판 인쇄 기술과 전승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선본(善本)'으로 평가된다.

조왕신(竈王神)은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며 부엌에 봉안되던 민간신으로, 마하사 조왕도는 이를 불교화한 사례다.

1920년 제작된 이 작품은 부산·경남 지역에서 활동한 대표적 화승 완호(玩虎)의 작품으로, 근대기 불교회화의 흐름과 조왕신앙의 융합 양상을 잘 보여준다.

부산시는 이번 지정으로 시가 보유한 전체 문화유산 수가 575건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조유장 시 문화국장은 "이번에 지정된 유산은 지역 고유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품은 귀중한 자산"이라며 “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전통문화의 기반을 확대하고, 후손에게 잘 물려줄 수 있도록 보존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정 내역과 상세한 사항은 '부산광역시 고시 제311호(2025.8.6.)'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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