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등 각종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의 삶은 전보다 더 풍요로워졌다. 물론 그 풍요로움을 모든 국민이 누리고 있지는 않다. 교육 격차, 주거 불평등, 노동 양극화 등으로 인해 생존에 위협을 받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 이들에게 기초적인 생활권을 보장해주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기도 하다.
'4차 산업 시대, 우리에게 기본을 묻다'는 국민이 각자의 삶에서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국가가 어떤 토양을 만들어야 하는지 논하는 책이다. 민병덕, 조현삼, 장세환, 조성진 등 저자들은 기본 사회를 둘러싼 정책적 논의를 통해 우리 사회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정여립의 애민 사상, 송파 세 모녀의 비극, AI 시대의 고용 불안까지 과거와 현재는 물론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사유를 통해 기본 사회란 무엇인지 성찰한다.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기본적인 삶의 수준과 존엄을 보장하여 각자의 잠재력을 현실로 펼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이 책의 핵심적 내용이다.
또 저자들은 기본 소득의 실현 가능성을 면밀하게 파악한다. 특히 '일하지 않아도 받는 돈'이라는 고정관념을 해체하고, 기본 소득이 개인의 권리이자 사회적 연대의 기반임을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책에 따르면, 기본 소득은 일방적인 시혜가 아니라 사회 공동체의 발전을 추동하고, 모두가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다. 복지 제도, 사회적 안전망, 기본소득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을 포함해 사회복지 및 정책 관련 종사자들에게도 유용한 지침을 선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