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 폭염과 국지성 폭우 등 이상기후 여파로 과일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품목작황 부진과 출하 지연으로 국내산 과채류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수입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수박 평균 소매가격은 전월보다 31.34% 오른 3만2746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배추 한 포기 가격 역시 6222원으로 한 달 전(3639원)보다 70.98%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국내 신선식품 물가 상승세는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수입 농산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관측보에 따르면 수입과일 변동 추이에서 오렌지 수입량(1~6월)은 지난해(9만 6009톤) 대비 상반기에만 이미 84.79%(8만 1409톤) 물량이 수입됐다. 망고(72.78%), 키위(56.82%), 체리(62.26%) 등도 지난해 대비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문제는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 사이 태풍 영향권도 예상됨에 따라 생산량 변동에 따른 시세 안정화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는 점이다. 정부는 농산물 수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산 대체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오렌지(20%)와 만다린(20%), 두리안(15%) 등에 할당관세를 적용했으며 파인애플의 경우 연말까지 15%가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