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수막 할퀸 전남 무안ㆍ함평...주민들 '망연자실'

입력 2025-08-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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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군 함평읍 함평천지전통시장 인근 길목이 폭우에 떠내려 온 각종 생활 폐기물로 막혀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전남 함평군 함평읍 함평천지전통시장 인근 길목이 폭우에 떠내려 온 각종 생활 폐기물로 막혀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런 물폭탄을 난생 처음 봤습니다."

4일 전남 함평읍에서 만난 박모(55) 씨는 "함평천지 전통시장이 잠깐 사이에 물폭탄을 맞아 쓰레기장이 되어버렸다. 앞으로 막막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도심 곳곳에 진흙과 쓰레기 더미로 절망감마저 든다"고 하소연했다.

함평 지역은 전날 시간당 최대 144.1㎜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날 복구 작업을 하던 한 주민은 "해마다 같은 곳에서 재난·재해가 반복되는 것은 배수 체계에 문제가 있지 않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시장통 이곳저곳 골목마다 온통 흙탕물에 범벅이 되어 난장판이나 다름없었다.

시장 인근 주택 역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냉장고와 세탁기, TV 등 각종 가전제품들은 넘어지고 뒤집어진 채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지붕과 담벼락도 무너져 내린 상태였다.

군데군데 파이거나 진흙이 묻어 있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식자재는 시장 바닥에 나뒹굴며 악취를 풍겼다.

이에 상인 장 모씨는 "당분간은 장사할 수 없게 되어 희망마져 무너지고 말았다"며 한숨만 내쉬었다.

이처럼 함평에는 전날부터 내린 폭우로 주택 50가구와 상가 46곳이 물에 잠겼다. 주민 32명이 침수·범람 우려에 인근 주민자치센터와 학교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축사 침수도 발생해 닭 6만20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무안에서는 빗물에 휩쓸려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광주·전남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된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무안 289.6㎜, 광주 195.9㎜, 곡성 188.5㎜의 비가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광주에는 8월 한 달 평년 강수량인 326.4㎜의 절반가량이 전날 하루 동안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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