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서도 ‘민생·외교’ 챙기는 이 대통령…멈추지 않는 '정국 시계'

입력 2025-08-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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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4일부터 닷새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갔지만, 국정의 시계는 멈추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은 휴가지에서도 민생과 외교 현안을 수시로 보고받고 있으며,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통상·안보 전략을 점검하며 향후 정국 운영 방향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4일부터 8일까지 대통령 별장인 거제 저도 청해대에 머물 예정이다. 당초 이 대통령은 휴가를 생략하거나 일정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참모진의 권유로 계획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여름휴가가 사실상 시작된 3일 저녁에도 집중호우 대응에 나서는 등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응급상황 발생 시 선조치 후보고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하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으며, 관계 기관에는 화상보고 체계를 점검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은 휴가 중에도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통상·안보 현안을 집중 점검 중이다. 정부는 최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타결지었지만, 대미 투자펀드 조정이나 농산물 검역 절차 등 세부 이슈에 대해선 여전히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정상회담 의제는 통상뿐 아니라 방위비 분담금 인상, 주한미군 역할 조정, 북핵 대응,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대중국 전략 등 안보 분야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 일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유의 '청구서 외교'가 재현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의 외교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분기점이라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골프 외교’ 가능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 무대에서도 골프를 주요 외교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동맹을 위한 라운딩' 제안을 받은 바 있다. 대통령 별장 청해대에는 9홀 규모의 골프장이 구비돼 있으며, 대통령은 이번 휴가 중 라운딩 감각을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상회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8월 중순, 특히 광복절(15일) 직후 개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통령실은 “한미 외교 당국 간 조율이 진행 중이며, 일정이 확정되면 양국이 공동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여름휴가 중 마주한 또 다른 주요 현안은 광복절 특별사면이다. 법무부는 오는 7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어 대상자를 심사할 예정인데, 이 대통령은 이 결과를 보고받은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정치권의 관심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 정치인의 포함 여부다. 여권 일각에선 조 전 대표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보고 사면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중도층에선 여전히 ‘공정성 훼손의 상징’이라는 비판 여론이 강하다.

한편 대통령실 참모진은 휴가와 별개로 대부분 정상 출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중호우와 정상회담 준비, 향후 정치 일정 등이 맞물리면서 참모진은 긴장감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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