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밸류업 수정 방안 발표 전까지 투심 위축 불가피"

입력 2025-08-0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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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증권)
(출처=하나증권)

지난주 은행주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당분간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4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은행주는 9.3% 하락해 코스피 하락률 2.4%를 크게 초과했다. 금융지주들의 양호한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에도불구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금융권 이자 장사 지적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에 대한 신중론 등이 불거졌고 특히 세제개편안이 공개된 이후 또다시 하락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법인 배당성향 상향 및 3억 원 초과 대상자의 세율 확대에 따른 실망감에다,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환원 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표출되며 그동안 배당 모멘텀 업종으로 인식됐던 금융주들의 주가가 모두 큰폭 하락했다"고 짚었다.

정부는 고배당기업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할 예정이다. 고배당기업 대상기업은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직전 3개년 평균 대비 5% 이상 배당이 증가하는 기업이다. 최 연구원은 "금융지주사·은행·카드사 중 내년 배당성향이 4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카카오뱅크(45~50% 추정)와 삼성카드(50%대 추정) 정도"라며 "올해 배당성향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부분 금융지주사들의 2023~2025F 평균 배당성향은 약 24~29%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5% 이상 배당을 증가시켜야 배당소득 분리과세 조건을 충족하게 되므로 배당성향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은 분기 총액균등배당 및 주당배당금(DPS) 균등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데, 따라서 3분기에 발표할 밸류업 이행 공시 등을 통해 기존 밸류업 방안을 상당폭 변경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주주환원율을 계획보다 더 크게 높이지 않는 한 배당 증가분만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주가 단기간 가파르게 상승해 오면서 단기 관점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상당히 커졌던 와중에 주주환원 규모는 예상보다 더 크게 확대되는 반면 규제 우려 또한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다소 딜레마에 빠져있던 상황이었는데 여기에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국내 기관의 은행주 매도가 커지는 양상"이라며 "정치권에서 세제개편안 재검토시 낙폭이 일부 회복될 수는 있지만 신뢰 만회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데다 은행들의 밸류업 수정 방안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조정 국면 지속 여지가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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