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쉬도 모자라 아마존까지? 미국산 직구 확대 조짐, K이커머스 긴장[무관세 쇼핑 시대]

입력 2025-08-0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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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8-05 17:4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싸고 좋은 미국산”⋯소비자 선택∙유통채널 전략 변화 전망
‘트럼프발 통상’ 불확실성 여전⋯무관세 대상 확대 가능성↑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미국산 제품의 무관세 수입이 본격화할 경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메이드 인 USA(Made in USA)' 제품의 폭발적 유입으로 국내 유통업계 전반에 중장기적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물가 속 가성비 상품 선호현상이 더 심화해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전략 수정도 예상된다.

1일 한미 통상 당국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한국이 미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해 국내 시장에서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한 것과 함께 이번 관세 협상의 주된 내용 중 하나다. 한국은 이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거의 모든 미국산 제품에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지만, 농산물 분야에서는 일부 관세, 수입물량 제한 등이 있다.

미국산 제품의 무관세 확대가 예고되면서 중국산 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이커머스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위메프, 티몬, 쿠팡, 11번가 등 국내 이커머스들이 현재 판매 중인 ‘저가형 상품군’의 상당수가 중국산인데, 미국산 제품이 무관세로 들어오면 ‘싸고 품질이 좋은’ 대체재가 되면서 기존 전략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현재 무관세 확대 논의는 농산물∙가공식품 등 식품류에 집중되고 있다. 이에 단기적 관점에서 생활잡화, 전자제품 등 국내 이커머스가 취급하는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직접적인 경쟁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 국내 플랫폼들도 소싱 전략 조정이나 상품 구조 개편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미국산 제품 전반에 대한 가격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소비자의 원산지 기준 선택이 바뀔 수 있어 장기적인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직구 서비스를 병행 중인 플랫폼의 경우 소비자 이탈 우려도 제기된다. 소비자들이 미국산 상품을 보다 저렴하게 직접 구매하거나 미국 현지 플랫폼의 공식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미국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3580억 원으로, 중국(1조4660억 원)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예컨대 11번가는 아마존과 협업해 미국산 제품을 공급 중이지만, 아마존 자체에서도 직구가 가능해 소비자들이 굳이 국내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 아마존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의 합작법인을 추진 중인 G마켓은 무관세 확대 흐름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어 미국산 제품 확보를 위한 전략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더해 ‘트럼프발 무역협상’의 불확실성 역시 국내 유통업계의 선제 대응 필요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생활용품·공산품 등으로 무관세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미국산 제품에 무관세가 확대 적용되는 이번 상황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채널에서 취급하는 제품군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가격 측면에서 기존 중국산 제품, 국내 제품과 미국 제품 간 경쟁이 붙으면 유통업체들의 판매 협상력도 높아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미국산 농산물이 대거 들어올 경우, 누가 먼저 그 상품을 소싱해 유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관세가 적용되는 구체적인 품목이나 조건 등이 세부화돼 있지 않아 관련 내용을 더 들여다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비관세 조치 등 아직 추가로 논의가 진행 중인 사항이 있어 쉽사리 예단하기 어렵다”며 “유통업계가 (한미 관세 협상의) 수혜를 보기 위한 전제조건은 무관세 효과로 실제 제품 가격이 저렴해지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미국산 상품을 얼마나 선택할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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