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주담대 금리상승, 6·27 규제와 무관…가산금리 인상 없어"

가계대출 금리가 전체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다섯 달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체 가계대출 금리 하락을 견인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1%로 전월(4.26%) 대비 0.05%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내림세다.
그러나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3.87%에서 3.93%로 0.06%p 상승하며 1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일반 신용대출은 5.21%에서 5.03%로 0.18%p 떨어졌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과 2년물 금리가 올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의 금리가 상승했다"며, "하지만 장기물과 달리 은행채 단기물은 등은 내려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6·27 가계대출 규제의 영향과 관련해서는 "규제의 발표 시점이 6월 말인 데다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도 없었다"며, "현재 논의되는 추가 대책도 가산금리 인상이 아닌 가계대출 위험가중치 조정 등"이라고 덧붙였다.
기업대출 금리는 4.16%에서 4.06%로 0.10%p 내려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각각 0.15%p, 0.06%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08%p 내린 4.09%를 기록했다.
한편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도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예금 금리는 2.63%에서 2.55%로 0.08%p 떨어지며 9개월 연속 하락했다.
예대금리차는 신규취급 기준으로 1.54%p로 전월과 동일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0%p로 소폭(0.01%p) 확대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 중에서는 신협(3.02%), 상호금융(2.76%), 새마을금고(3.00%)의 예금금리가 각각 0.10~0.14%p 하락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3.01%로 0.03%p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대부분 기관에서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은 10.09%로 전월 대비 0.83%p 떨어졌고, 신협(4.90%), 상호금융(4.64%), 새마을금고(4.33%)도 각각 0.09~0.46%p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