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과 무역 협상에 힘을 싣기 위해 미국 출국길에 올랐다. 관세 협상 결과 예측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 총수가 직접 나서며 통상 전선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미국은 다음 달 1일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미국 측과의 협상에서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와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을 제안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미국 현지 반도체 생산 거점을 위해 370억 달러(약 54조 원) 이상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8일에는 삼성전자가 미국 테슬라와 22조 원에 달하는 파운드리 공급 계약 체결 사실이 알려졌다. 이같은 계약이 한미 협상에 유리하게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부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에서 관세 협상 지원 외에도 현지에서의 사업 점검 등 전반적인 비즈니스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미국으로 출국해 관세 협상 지원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