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제조 산업 혁신법’ 제정 및 생태계 조성”
“고속도로 만들어 주유소·내비게이션·펜스 역할하겠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9일 “지금 우리 경제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며 “가장 시급한 일은 민생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내수·소비 활성화 캠페인 및 중소기업단체 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재난 대비·금융 지원 등 소상공인 안전망 구축 △온라인 플랫폼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로컬 크리에이터 등의 소상공인 발굴 및 성장 지원 등을 제시했다.
한 장관은 “인공지능(AI)의 확산 등 디지털 대전환의 흐름 속에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에 집중하겠다”며 “지금은 제조기업이 단순히 AI를 도입하는 단계를 지나 기업의 특성에 맞게 AI 기술이 내재화되는 단계까지 가야 한다. 실질적으로 생산성 혁신이 일어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혁신 기업들도 지속적으로 출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스마트 제조 산업 혁신법’을 제정하고, 중소기업이 AI 활용을 내재화하는 것부터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까지 아우르는 스마트 제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AI △바이오 △모빌리티 △로봇 △친환경 등 5대 초격차 분야의 창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금 등 민간자금의 벤처 투자 시장 참여 확대 및 모태펀드 존속 기간 연장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가 말했다.
한 장관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며 △한국형 디스커버리 제도 도입 △피해를 보는 중소기업에 대한 신속·실효적 지원 △납품 대금 연동제 보완 등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5대 초광역권과 3대 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각 대학과 연구기관, 중소·중견기업, 스타트업 간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 산업 발굴 및 지원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장관은 “새로운 고속도로를 만들어 중소기업들이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때로는 주유소나 충전소가 돼서 에너지를 주거나 때로는 내비게이션이 돼 정확한 길을 안내하고, 때로는 든든한 안전펜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전략 정책 조직이 되도록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정부는 규제를 과감하게 풀고 AI 전환과 스마트 공장을 포함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제조업이 부활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또 올여름 휴가는 해외보다는 국내로 가고, 백화점보다는 전통시장을 찾으며 내수 시장 살리기에 동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 장관과 김 회장을 비롯해 소상공인·벤처·여성·스타트업·건설 등 중소기업단체장들과 전국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들을 포함해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민생 회복을 위해 정부 및 중소기업·소상공인 관련 단체가 모여 소비 촉진을 통한 내수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의지를 다지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참석자들은 ‘함께 소비하고, 함께 성장하는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민·관이 힘을 합쳐 내수·소비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